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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담보 더 내준 현대해상 오너家…배당 여력 확보해야 하는 까닭

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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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현대해상 주가가 연이어 하락하면서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대출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 이들은 추가로 주식 담보를 내주는 방식으로 주식담보대출을 유지했다.

현대해상은 제도 변경에 따라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늘면서 23년 만에 배당을 못 하게 됐다. 오너 일가의 담보대출 부담이 더 커진 이유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자본 비율 관리를 통해 배당 여력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21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정경선 현대해상 전무는 지난 10일 한국증권금융과 계약한 주식담보대출의 담보 물량을 170만주로 늘렸다.

정 전무가 보유한 현대해상 지분 전체인 0.45%와 더불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지분 1.45% 등 총 1.9%의 지분으로 230억원을 빌렸다.

현대 계열 오너 3세인 정 전무는 1986년생으로 정몽윤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지난 2023년 12월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로 현대해상에 합류했고,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과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앞서 정 전무는 지난해 8월 본인 지분 0.45%와 정 회장 지분 1% 등 주식 130만주를 담보로 230억원을 대출받았다.

담보유지비율은 110%였다.

다만, 현대해상의 주가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정 전무는 추가 담보를 통해 담보유지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었다.

정 전무가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했던 지난해 8월 26일 현대해상의 종가는 3만5천750원이었다.

이후 현대해상 주가는 내리 하락하면서 지난 9일 장중 1만9천840원까지 내려갔다.

이날 장중 저점 가격을 기준으로 정 전무가 130만주로 받은 주식담보대출 가치는 257억9천만원 수준이었다. 담보유지비율을 웃돌긴 하지만, 글로벌 관세전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컸던 만큼 추가로 주식을 내놓으면서 담보 여력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조307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IFRS17 시행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배당과 직결되는 킥스 비율은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 감소, 무·저해지보험 가이드라인 등 제도 변경으로 작년 말 157%를 기록했다.

전년보다도 16.2%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킥스 비율 200% 이상의 보험사에만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을 80%로 낮춰 배당가능이익을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킥스 비율이 낮았던 현대해상은 지난해 배당을 못 하면서 23년 만에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됐다.

현대해상은 배당을 못 하는 이유에 대해 "IFRS17 및 킥스 도입 이후 시장 금리 하락과 보험회계 감독 제도 강화 등으로 자본 총계가 감소했지만 해약환급금 준비금 등 법정적립금은 지속해서 늘어 배당가능이익이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해상은 지난달 8천억원 수준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등 자본 비율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역대급 실적에도 보수적 제도 시행에 따른 킥스 비율 하락으로 배당이 제한되면서 주가도 급락했다"며 "현재 주가는 실적이 아닌 정책의 문제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은 무의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2024년 이후 현대해상 주가

출처: 인포맥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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