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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차입 증가에도 재무 '탄탄'…이제부터 '관건'

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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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창출능력 바탕, 투자와 주주환원 확대 전망

셀트리온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셀트리온[068270]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차입금에도 자산 증가를 통한 균형잡기를 통해 성장기업의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외형에 비례해 탄탄한 영업현금창출력까지 뒷받침하면서 앞으로 지속할 투자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까지 모았다.

◇ 3년 새 세배 늘어난 차입금에도 의존도는 한자리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연결기준 셀트리온 순차입금의존도는 3.4%, 5.7%, 5.0%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셀트리온이 빌려 쓴 돈이 증가했는데도 셀트리온 재무지표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최근 3년간 셀트리온 총 차입금은 7천444억원에서 2조1천927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이는 셀트리온이 인천 송도 3공장 신설 등 자본적지출(CAPEX)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연구개발비 자산화로 무형자산 투자도 있었다.

2023년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한 후 셀트리온에 셀트리온헬스케어 차입금도 가산됐다. 또 셀트리온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자금소요가 늘었다.

셀트리온은 연구개발, 임상, 허가, 생산, 유통 등 바이오의약품 사업 전 과정을 다룬다. 지난해 연결기준 셀트리온 매출에서 바이오의약품과 관련서비스 비중은 90.85%다.

그럼에도 재무지표가 양호한 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후 셀트리온 자산이 차입금보다 더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셀트리온 자산이 연평균 54.8% 늘 때 차입금은 연평균 4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셀트리온 현금창출력이 견고한 점도 차입금 상환부담이 늘어나는 걸 막았다. 차입금 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0.2배, 1.3배, 1.2배를 나타냈다.

◇ "앞으로 돈 쓸 데 많아진다…합병 효과도 기대"

지금까지 보여온 모습만큼 더 중요한 것이 앞으로의 행보다. 셀트리온이 투자와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차입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탓이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연결기준 셀트리온은 3천억원 초반에서 중반 정도의 자본적지출을 집행했다. 자본적지출 금액은 각각 3천120억원, 3천537억원, 3천335억원이었다.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12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설립하고 CDMO 사업을 본격화했다.

당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이를 위해 총 2조~3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셀트리온그룹이 1조~1조5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전했다. 나머지는 외부 조달이 유력하다.

셀트리온은 2028년까지 3천억원을 투자해 충남 예산에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셀트리온은 내년 상반기까지 인천 송도에 완제의약품 공장을 완공하고 2027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으로 차입금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3년간 셀트리온 자사주 취득금액은 2천805억원, 9천167억원, 4천363억원이다.

최근 3년간 셀트리온 자본적지출(총 9천992억원)보다 자사주 매입규모(총 1조6천336억원)가 더 크다.

산적한 투자에도 셀트리온 재무지표가 악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영업현금창출력이 탄탄해 자금소요 상당 부분에 대응할 수 있어서다. 또 합병 이후 자산 규모가 증가한 점도 재무안정성을 뒷받침했다.

최근 실적이 하락했으나 셀트리온 재무건전성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됐다. 합병 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셀트리온 매출은 3조5천573억원으로 전년 대비 63.4%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5%, 22.4% 줄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으로 판권 등 무형자산의 상각비가 발생했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했던 재고자산을 매입원가로 반영해 매출원가율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재고를 소진하면 원가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도 셀트리온 수익성이 중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합병 이후 나타난 무형자산상각비, 매출원가율 상승 등의 문제가 점차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21분 현재 전장 대비 0.57% 오른 15만8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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