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예금자 보호한도 상향이 저축은행으로의 머니무브를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의 신용등급 상향은 영업 환경 평가가 올라간다면 중기적으로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장혜규 피치 상무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피치 온 코리아 2025' 행사에서 "금리가 더 내려가면 예금하는 이들이 5bp라도 더 많은 곳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은행과 비은행이 조달 예금과 관련한 경쟁이 상당히 점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은행은 예대율이 100% 이상 넘는 국가 중의 하나여서 기존에도 조달 부담이 컸다고 봤다.
이에 예금 보호 한도 상향으로 점진적으로 비은행에서 예금 비중이 커지며 은행에 조달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문영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예금자 보호한도 상향으로 PF나 개인 신용대출의 대손 비용을 좀 커버할 수 있는 곳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국내 은행들의 영엽환경 평가는 A+ 수준으로 하고 있다. AA 카테고리로 상향되기 위해서는 높은 가계부채와 기업 부채 비율이 해소돼야 한다고 봤다.
장 상무는 "우리나라가 급격한 고령화로 부채 비율이 높아 은행 영업 환경 측면에서 비즈니스 볼륨을 늘려갈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인가에 의문점이 있다"며 "최근에는 국내 정치적인 불확실성과 무역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 단기간에 상향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무역전쟁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 등 불확실성은 은행 영업 환경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A~AA 등급의 24개 시장 중 한국은 중간 수준인 만큼 은행들이 리스크 테이킹을 바탕으로 충분히 사업 볼륨을 늘릴 수 있다고 봤다.
장 상무는 "트럼프 관련한 무역 문제에 화제가 집중되고 있는데 당장 은행 실적에는 크게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국내 정치 환경에 의해 자영업자들이 상당히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대기업들이 투자 결정을 지연시키면서 공급업체와 자영업자까지 사업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내다봤다.
장 상무는 "무역 조건이 우리나라에 불리하게 펼쳐진다면 자영업자들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확실성 확대로 한국은행이 금리를 1%대까지 내린다면 순이자마진(NIM)이 더 하락하며 은행이 점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설명했다.
부동산과 관련한 익스포저는 국내 은행의 담보인정비율(LTV)이 전 세계적으로 낮아 큰 위험이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장 상무는 "부동산 익스포저에서 제일 덩치가 큰 것이 주택담보대출인데 평균 45% 정도로 국내보다 낮은 곳은 적다"라며 "상업 익스포저에 대해서 은행들이 보수적으로 10여 년 해 왔기 때문에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구조조정은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지연되고 있어 은행권에서 구조조정 유동성을 지원하는 식으로 흘러갈 것으로 봤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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