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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美 이벤트 앞두고 한은 총재 등판

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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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채권시장은 굵직한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대외금리에 연동되는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임시국회 출석을 주시할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을 대상으로 현안 질의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이 총재가 참석한다.

이르면 다음달 초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예결위 통과 및 본회의 처리 등을 앞두고 있는 만큼, 추경에 대한 막바지 질의가 이어질 수 있어 보인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2%를 나타내면서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던 가운데 올해 성장 전망에 대한 질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성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통화 및 재정정책의 향방에 대한 최신 견해도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도가 높다.

주말간 이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무조건 금리를 빠르게 낮추기는 어렵고, 중앙은행은 성장만 보고 갈 수만은 없다며 다소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인 바 있는데, 이날도 유사한 궤의 발언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이와 함께 지난주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 결과와 이후 진행상황 등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질 수 있어 보인다.

특히 환율 정책에 대해서는 기재부와 미국 재무부 간 별도로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조만간 실무협의를 이어 나간다는 방침인데, 이에 대한 세부적인 질의에도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울 듯하다.

간밤 미 국채 시장은 미국 고용 및 소비심리 지표 부진에 강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의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구인 건수는 719만2천건으로 전달대비 28만8천건 줄었다. 시장 예상치(748만건)를 밑돌면서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콘퍼런스보드(CB)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6.0으로 전월대비 7.9포인트 급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로, 예상치(87.5)를 역시 밑돌았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5bp 내린 3.6520%, 10년물 금리는 3.4bp 내린 4.1760%로 나타났다.

최근 미 국채 금리는 모처럼 강세 흐름을 탄 듯하다. 2년물 금리는 4거래일 연속, 10년물 금리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해, 모두 4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제 이날 밤 공개되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대기하는 양상이 이어질 듯한다.

이를 하루 앞두고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1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2.7%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4일 제시한 -2.5%보다 0.2%포인트(p) 낮은 결과다.

금 수출과 수입을 조정한 '금 조정'(gold adjusted) 모델의 1분기 추정치는 -1.5%로, 종전 0.4% 대비 1.1%p나 하향됐다. 대안 모델인 금 조정 모델조차도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되면서, 실제로 역성장을 나타낼지에 이목이 집중될 듯하다.

이와 함께 이날 밤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주목하는 물가지표인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발표된다.

여전히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서는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과는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안도감이 점차 나타났다.

간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경제정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다음 몇 주 동안 18개의 중요한 무역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중국은 제쳐두고 17개는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도 협상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대선 전에 무역협상의 기본 틀을 마련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무역 합의를 마친 국가가 있다며 상대국의 총리 및 의회의 승인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날 개장 전 기재부는 3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한은은 이날 오후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공개시장운영의 향후 방향에 대해 공개한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와 통화안정증권 등 유동성 조절 수단 등에 대한 정책 변화가 있을지가 관심이다.

오후 들어서는 다음날 '근로자의 날' 휴장을 앞두고 있어 포지션을 다소 가볍게 하고자 하는 조정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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