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매출 잠정실적보다 소폭 늘어
반도체가 '아픈 손가락'…영업익 1.1조·42.1%↓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김학성 기자 = 삼성전자가 올 1분기 '갤럭시 S25 시리즈'의 활약에 당초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이 이달 초 잠정실적 발표 때보다도 소폭 증가했으며,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다만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감소 등으로 반도체 영업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나는 등 크게 줄어, 2분기 미국 '관세 영향권'을 앞두고 걱정이 커지게 됐다.
회사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단 계획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는 30일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 영업이익 6조6천853억원, 매출액 79조1천4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은 1.2%, 매출은 10.05%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8조2천229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21.7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 발표한 잠정 실적보다 영업익과 매출 모두 소폭 증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1분기 잠정실적으로 영업익 6조6천억원, 매출액 79조원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이 0.15% 줄고 매출은 9.84% 증가한 실적이었다.
전사 영업익은 DS부문(반도체)의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 호조와 TV 등 VD 및 가전 사업의 고부가 제품 중심 판매 확대로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익이 5조원에 채 미칠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의 전망치를 1조7천억원 이상 웃돌았다.
[출처:삼성전자 IR자료]
DX부문 매출 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고부가 가전제품 판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DS부문은 HBM 판매 감소 등의 여파로 전 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사업에서 영업익 1조1천억원, 매출 25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서버용 D램 판매가 확대되고 낸드 가격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으로 인해 추가적인 구매 수요가 있었다. 그러나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의 영향으로 HBM 판매가 줄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지만,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의 공급 확대로 실적은 소폭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의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 및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DX부문의 영업익은 4조7천억원, 매출은 51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MX는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고 부품 가격 하락과 리소스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두 자리 수익성을 달성했다.
VD는 Neo QLED,OLED 등 전략 제품 판매 확대와 재료비 절감 등을 통해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생활가전은 고부가 가전 제품의 매출 비중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됐다.
하만의 영업이익은 3천억원, 매출은 3조4천억원으로 나타났다. 비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 5천억원, 매출액 5조9천억원을 시현했다. 중소형 패널은 계절적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지만, 대형은 주요 고객의 QD-OLED 모니터 신제품 출시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글로벌 무역 환경 악화와 경제 성장 둔화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실적 예측이 어렵지만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메모리는 HBM3E 12단 개선 제품의 초기 수요 대응과 서버용 고용량 제품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8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에 SoC를 적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2억 화소 센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2나노 공정 양산을 안정화하고 모바일 및 차량용 수요에 대응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DX부문의 경우 MX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갤럭시 S25 엣지 등 플래그십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VD는 신규 AI 기능과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 2025년 AI TV 신모델을 글로벌 출시하고 프리미엄 전략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고 에어컨 성수기 판매 대응으로 매출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오전 9시21분 기준 전일 종가 대비 0.18% 내린 5만5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통상 삼성전자는 개장 전 실적을 공시하지만, 이날은 개장 이후 발표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