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디케이씨, 첫 발행…1천억원 규모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금융위가 우량 중견기업의 자금 조달을 도울 수 있는 회사채 프로그램을 내놨다. 그간 공모채 발행 이력이 없는 중견기업들이 보다 회사채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는 30일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함께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 최초 발행 기념식'을 열었다.
적격기관투자자(QIB) 제도란 공모 시장을 활용하지 못했던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위험 감수 능력이 있는 금융기관·펀드·연기금 등 적격 투자자간에만 채권과 증권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한 준공모성 증권 발행제도다. 다만 그간 QIB 제도는 대부분 신용도가 높은 국내 대기업의 해외증권 발행에 활용되어 왔다.
신설된 중견기업 회사채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참여 기업을 추천한다. 채권액의 최대 80%에 대해 신보가 원리금 전액을 지급 보증해 발행한다. 나머지 채권은 산은이 인수해,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였다.
첫 발행 주자로는 로젠과 디케이씨가 참여했다. 두 회사는 총1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발행 이력이 없는 중견기업임에도, 신보의 전액 보증을 기반으로 발행 회사채가 최고등급(AAA)이 되기에 탄탄한 투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의 명의로 회사채가 발행되기에, 발해 시장에서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간 중견기업의 주요 자금 조달 통로였던 유동화 보증(P-CBO)의 경우 여러 회사채가 한데 묶였기에, 개별 기업이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쌓기에는 어려웠다.
기업이 부담해야 할 이자 비용 또한 P-CBO 대비 130bp가량 낮다. P-CBO와 QIB 채권의 금리차는 30bp 이상이다. 또한 각종 수수료 비용이 발생하며, 참여 기업 역시 발행액의 1%가량인 후순위 채권을 인수해야 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모두발언에서 "국가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 전용 프로그램으로 여전히 담보대출 중심인 기업금융이 직접금융으로 전환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여러 중견기업이 회사채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디딤돌로서, 중견기업 공모 회사채 시장 조성의 시작점이라는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은 맞춤형 성장 사다리 보증 프로그램, P-CBO 직접 발행에 이은 신보의 중견기업 지원 3종 세트"라며 "정책금융기관이 자본시장과 함께 우량 중견기업을 지원하는 금융 수단으로, 발행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금융위원회]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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