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힘 대선 후보 선출…단일화 시기·방식에 이목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사무실 앞 복도에 대선 최종 경선에 오른 김문수·한동훈 후보의 벽보가 붙어 있다. 2025.4.30 utzz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공식적으로 대선에 뛰어들기로 하면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종 후보와의 범 보수 단일화를 위한 시계도 빨라질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경선 '2강'에 오른 김문수·한동훈 후보 모두 단일화 여지는 열어뒀지만 한 전 총리와의 실제 단일화를 두고선 미묘한 온도 차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단일화 추진 방식과 시기 등을 놓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해 실제 단일화가 성사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한 전 총리는 2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께 드리는 약속'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연다. 전날 총리직에서 사퇴한 한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는 지난 달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지휘하며 보수진영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대항할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도 국민의힘을 주축으로 한 빅텐트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대선 차출론'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여론조사상 지지율도 높은 편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8~30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라고 대답한 응답은 42%, 한 전 총리가 13%로 그 뒤를 이었다. 한동훈(9%), 김문수(6%) 후보 지지율보다 높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2025.5.1 hihong@yna.co.kr
한 전 총리가 출마를 선언하고 오는 3일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양자 간 단일화 협상은 일단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간이 워낙 촉박한 데다가 단일화를 둘러싼 후보 간 의견 차가 있어 단일화가 성사되기까지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일 김문수·한동훈 후보 가운데 최종 후보가 선출되면 오는 7일, 늦어도 후보 등록 마감인 11일까지 단일화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식 선거운동은 12일부터 시작된다.
전 국민 여론조사, 당원 투표 등 단일화 방식을 두고 국민의힘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이견으로 신경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3일 선출되는 당 최종 후보가 현 지도부의 구상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당 후보로 결정되면 사실상 '비상 대권'(당무 우선권)을 거머쥐게 되면서 당의 모든 의사결정과 인사권을 쥐게 되는 데 단일화 추진도 당 후보의 의지대로 갈 수밖에 없다.
후보자의 입장에 반해 국민의힘 지도부나 의원들이 단일화를 밀어붙일 경우 월권, 해당 행위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김 후보와 한 후보 모두 단일화를 전제로 한 빅텐트 구상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지만,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와 단일화 논의에 적극적인 반면 한 후보는 다소 소극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후보는 경선 승리 후 모든 사람과 연대하겠다면서도 빅텐트 중심에는 국민의힘 후보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 달 30일 열린 경선 3차 토론회에서 한 후보는 "이기기 위해 뭐든 할 것이지만 단일화 이슈가 너무 크게 되는 건 당원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우리 승리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한 전 총리가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이길 능력은 되지 않는다면서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다만, 전날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빅텐트 시나리오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모습이다.
단일화에 적극적이던 김문수 후보도 전날에는 "후보를 넘겨주기 위해 경선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면서 미묘한 변화를 보였다.
김 후보 캠프 일각에서는 '콘클라베'(교황 추대) 방식으로 단일화에 합의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추대방식으로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정당 후보자 추천 때는 민주적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47조 2항과 충돌할 여지가 있다.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9.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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