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자산운용, 미분양 주택 매입 개시…CR리츠로 2천세대 사들인다
1호 CR리츠, 대구 미분양 아파트 288세대 매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JB자산운용이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며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 리츠) 운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7일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JB자산운용이 설립한 '제이비 와이에스케이 제2호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는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부동산매매계약 체결의 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리츠는 공매로 나온 대구 수성구 '수성레이크우방아이유쉘' 아파트 288가구를 이달 16일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금액은 1천255억원이다. 감정평가액의 83% 수준이다.
수성레이크우방아이유쉘은 2021년에 분양한 대구 수성구 파동 68-7번지에 위치한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25층, 6개 동, 총 394가구 규모로 건설됐다.
JB자산운용은 이번 CR리츠를 포함해 총 6개의 CR리츠를 준비 중이다. 해당 리츠가 담는 미분양 아파트만 2천세대다.
JB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총 6개, (지방에) 2천세대를 소화하는 CR리츠를 준비 중이다"라며 "일단 5년간 세제 혜택이 있어 CR리츠로 매입 후 전세 등 임대로 운영하다 임대 기간 등을 고려해 4년 이후에는 시장 상황에 맞춰 매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JB자산운용의 이번 CR리츠는 정부가 지난해 3월 지방 미분양 대책의 일환으로 CR리츠를 재도입한 지 1년여만에 나온 것이다.
CR리츠는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모아 미분양 주택을 사들인 뒤 임대로 운영하다가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 매각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JB자산운용은 다음 주 중에 전남 광양 아파트 280세대가량을 CR리츠로 운영하기 위해 리츠 재등록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지난 10월에 영업등록을 신청한 '제이비제1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로 사업구조가 변경돼 재등록 신청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JB자산운용이 출시할 3호 CR리츠는 반도건설이 건설한 신경주의 미분양 아파트다. 매입 규모는 250세대가량이다.
경주시는 2023년 2월 24일부터 올해 5월 9일까지 26개월가량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던 곳이다.
그만큼 미분양 물량이 많고 소진이 어려웠던 대표적인 지역 중 한 곳이다.
JB자산운용은 이외에도 대구 등지에서 1천세대 이상의 미분양을 CR리츠로 담을 계획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6만8천920가구로 전월보다 1.6% 줄었다.
그러나, 집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5천117가구로 전월보다 5.9% 늘어난 상태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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