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8천400억 투자해 인도 세 번째 공장 짓는다

LG전자, 8천400억 투자해 인도 세 번째 공장 짓는다

내년 말 생산 돌입…인도 넘어 중동·남아시아에도 수출

"현지 공급망 통해 인도 최고 가전 위상 공고히"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LG전자가 인도 내 세 번째 가전 공장 건설에 나서면서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전자[066570]는 8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의 가전 공장 건설 현장에서 착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에 건설할 공장은 부지 100만제곱미터(㎡), 연면적 22만㎡ 규모로 들어선다. 총 투자 금액은 약 6억달러(약 8천400억원)다.

연간 생산 능력은 냉장고 80만대, 세탁기 85만대, 에어컨 150만대, 에어컨 컴프레서 200만대다. 2026년 말 에어컨 초도 생산으로 시작해 2029년까지 다른 제품 생산 라인이 순차로 가동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인도 내수 시장을 넘어 중동과 남아시아 국가에도 수출될 예정이다. 스리시티 공장은 노이다와 푸네에 이은 LG전자의 세 번째 인도 현지 공장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신흥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전 세계 평균 대비 2배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인 글로벌 사우스 핵심 국가다.

LG전자는 인도 가전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지인들의 생활 양식에 맞춘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시장 내 세탁기와 에어컨 보급률은 각각 30%와 10% 수준으로 성장 여지가 크다는 평가가 많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더욱 탄탄해진 현지 공급망을 통해 생산되는 혁신 제품을 앞세워 인도 최고 가전 브랜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내부거래 제거 전)은 작년 매출 3조7천910억원, 순이익 3천318억원을 올렸다.

당초 LG전자는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 탓에 시점을 다시 저울질하고 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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