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글로벌 해운 운임 하락에도 HMM이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고환율이 운임 하락을 일정 부분 상쇄했고,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 조치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됐다.
13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HMM의 1분기 실적 전망을 제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 6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2조7천540억원, 영업이익은 6천391억원으로 전망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영업이익은 57.04%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실적은 고환율에 따른 운임 하락 상쇄, 컨테이너선 선대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컨테이너운임지수(CCFI)는 작년 7월 2천180.69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세로 전환, 올해 3월 마지막 주에는 1천111.71을 나타냈다.
CCFI는 중국 교통부가 주관하고 상하이 항운교역소가 집계하는 중국발 컨테이너운임지수다. 1998년 1월 1일을 1천으로 산정하며 중국의 항구·16개 선사의 운임정보를 기준으로 매주 금요일에 발표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2분기 대비 CCFI 평균은 6% 낮은 수준인데 달러-원 환율이 6% 상승했다"며 "장기 계약 운임이 올랐음을 감안하면 컨테이너 실적은 비슷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NH투자증권에 따르면 HMM의 운송가능물동량(BSA)은 지난 1분기 136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기 127만TEU보다 9만TEU 가량 늘었다.
지난 1분기에는 대체로 미·중 관세 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 HMM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입항료 규제에 반사 이익을 보는 기업이기도 하다.
USTR은 지난달 미국 항만에 입항하는 중국산 선박과 중국 선사 소유의 선박에 입항료를 부과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안 대비 크게 후퇴한 내용의 규제지만,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해 중국의 해운과 조선업에 대한 규제 목적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또한 HMM의 경우 이번 규제로 인한 미주 항로 서비스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분기부터 HMM의 실적과 주가 전망은 녹록지 않다.
미국의 관세와 규제가 비록 중국을 중점적으로 겨냥했지만, 갈등의 여파에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면 해운 물동량도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USTR이 지난달 발표한 중국 선박에 대한 입항료 부과 조치가 예상보다 약해 HMM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도 일정 부분 후퇴했다.
반면 HMM이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을 약속한 점은 주가 방어 요인이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컨테이너 선적 취소 사례가 발생하는 등 수요 둔화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USTR의 중국산 선박 규제의 경우 기존안 대비 강도가 완화되면서 HMM의 반사 수혜 기대감은 다시 제자리를 되찾았다"며 "그럼에도 HMM은 올해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가지고 있어 이를 통해 주가 하방 압력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HMM의 주가는 전일 자사주 매입 이슈, 매각에 대한 기대감 등에 6.17% 상승한 1만9천280원에 마감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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