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관세합의와 관련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우위에 서게 됐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의 선임 디렉터이자 전 미국 국무부 중국 담당 선임 고문 멜라니 하트는 12일(현지시간) "워싱턴은 눈을 감았고, 베이징은 쉽게 빠져나갈 길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월마트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소매업체들이 팬데믹 수준의 공급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경고를 강화하는 시점에 이런 논의가 이뤄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미국 소비자들도 목표가 불분명한 무역전쟁을 받아들이기 위해 대공황을 연상시키는 물량 부족 현상을 기꺼이 받아들일 리가 없었다"고 풀이했다.
동시에 "중국은 태평양 건너편에서 경제적 타격을 관리하고 있었다"며 "수출은 미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전환했는데, 이는 미국 관세를 피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트는 "중국 입장에서, 중국은 이제 모든 미국 정부 부처와 원하는 협상 프로세스를 갖게 됐고, 이를 얻기 위해 어떤 가치 있는 것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국내적으로 시진핑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선다는 명분과 중국 국내 경제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물을 새로운 악당을 확보했다"며 "세계적으로 시 주석은 협상 테이블에 나와 합의를 모색하는 이성적인 지도자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정치적으로는 트럼프 2기 출범 초기의 상황으로 돌아갔지만, 한 가지 큰 변화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이 우위를 점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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