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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다시 폭락할라"…일본인들 여전한 공포

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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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환율 급등 가능성 커지고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일본 엔화 가치가 강세인 듯한 분위기 속에서도 정작 일본인들은 엔화 폭락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부유한 일본인일수록 일본 경제에 대한 회의론이 강해 엔화 전망에 대한 우려도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UBS 트러스트 웰스매니지먼트의 다이키 아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많은 자산가 고객이 엔화 약세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경기 침체와 산업 투자 부족 등으로 인해 달러-엔 환율이 180엔, 또는 200엔으로 급등할 가능성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 부유층은 현지 경제에 매우 회의적"이라며 (혁신과 인구 증가 없이는) "일본 경제 전체를 지탱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은행 계좌에 많은 현금을 보유한 일본의 가장 부유한 가구는 대부분 1990년대 초 시장 붕괴로 인한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 이 역시 엔화 폭락에 대한 공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아오키는 또 "160엔 수준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시장에 자금을 투입하기에도 충분하지 않다"면서 "일본 기업이 일본으로 돌아오거나 외국 기업이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일본에 투자할 때까지 엔화는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완화하고 있다는 기대감도 달러를 밀어올리면서 엔화 가치를 누를 수 있다.

아오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무역 정책 발언이 단기적으로는 엔화 경로를 흐리게 하고 있지만, 이러한 수준(180엔, 또는 200엔)은 다음 경제 사이클 내에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 엔화는 최근 들어 강세 추세를 반전시켰다.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 협상에서 진전을 보면서 달러-엔 환율은 지난 12일 하루에만 2% 이상 움직이며 150엔에 근접했다.

달러-엔 환율이 180엔 수준에 도달할 경우 엔화 가치는 현재 대비 20% 이상 폭락하게 된다. 환율이 200엔에 근접하게 될 경우 엔화는 역사적 수준에 다다르게 된다.

1985년 플라자합의 직전 240엔대였던 달러-엔 환율은 합의가 체결된 지 1년이 지난 1986년 200엔을 마지막으로 기록한 바 있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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