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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월 소매판매에 대한 전문가 시각

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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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4월 소매판매 결과를 두고 월가 전문가들은 전월 대비 소비가 늘어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신중한 분위기가 읽힌다고 평가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 전 소비자들이 미리 구매를 서두르는 '프론트러닝' 현상이 나타난 뒤 소비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왔다. 실제로 4월에는 그러한 양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 백화점 내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증가한 7천241억달러로 집계됐다. 3월 증가율은 기존 1.5%에서 1.7%로 상향 조정됐다.

블릭리파이낸셜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동차 구매가 앞당겨진 사례는 자동차 딜러들의 말을 통해 확인됐지만 실제로 4월 전체 소비에 그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기업 실적 발표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미국 소비자가 소비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고소득층 일부에게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네이비페더럴크레딧유니언의 로버트 프릭 기업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돈은 있으나 소비하려는 의지는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에 대한 불안감과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로 미국인들은 전반적으로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줄이는 중"이라며 "다만 소비는 아주 미미하긴 해도 여전히 증가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레이몬드제임스의 유제니오 알레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소비자들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무엇을 소비하고 어디에서 지출을 줄일지를 신중히 선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미국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의 기저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매 지출은 앞으로 더욱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관세 회피를 위한 선구매의 '숙취' 효과로, 이후에는 관세 인상에 따른 가격 상승이 광범위한 소비 둔화로 이어져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실질 소비가 전월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그가 당초 예상했던 0.1% 감소보다 나은 수치다.

애쉬워스는 올해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5%, 소비 성장률은 건실한 2.9%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관세를 둘러싼 혼선 때문에 소비자들이 실제 소비에 어느 정도 의욕을 보이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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