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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사업 수익성에 1분기 대형 건설사 실적 갈렸다

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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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올해 1분기 주택 사업에서 선방한 대형 건설사들이 이익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375500]의 1분기 영업이익은 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DL이앤씨는 주택 사업 부문 원가율을 개선한 것이 수익성 회복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의 주택 부문 원가율은 작년 1분기 93%에서 올해 1분기 90.7%까지 하락했다. DL이앤씨는 당초 고원가율 현장 준공으로 이익 악화 우려가 컸으나, 민간참여사업 도급액 반영과 자회사 DL건설 원가율 개선 등으로 주택 사업에서 선방했다.

자회사 DL건설의 건축 부문 원가율은 1분기 86.9%로 작년 1분기보다 6.4%포인트(p) 줄었다.

대우건설[047040]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천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대우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을 939억원으로 추정했으나, 이를 60%가량 웃돌았다.

대우건설은 주택 건축과 플랜트 사업 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주택 사업에서 준공정산이익 300억원을 반영하면서, 주택 건축부문 1분기 원가율이 89.2%로 작년 1분기 대비 4.2%p 떨어졌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도 주택 사업 선방에 1분기 영업이익이 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원 아이파크 진행 매출 증가와 수원아이파크시티 10단지 준공 등으로 자체 주택 사업 부문 이익이 증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1분기 자체사업 매출총이익률은 32.1%로, 작년 1분기 21.9%에서 급상승했다.

대형 건설사 1분기 영업이익 증감률

[출처 : 연합인포맥스]

반면 현대건설[000720]은 1분기 영업이익이 2천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줄었다.

작년 4분기 해외 사업장에서 대규모 손실을 인식한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은 1분기 흑자 전환하면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별도 기준 매출원가율은 94.6%로, 저수익 주택 현장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5%p 상승해 수익성이 둔화하는 모습이었다.

삼성물산[028260]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천2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나 시장 추정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 물량 감소로 건설 부문 실적이 1분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건설 부문 매출은 3조6천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천590억원으로 52% 급감했다.

GS건설[006360]의 1분기 영업이익은 70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2% 줄었다.

건축·주택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주택 도급 증액이 반영돼 작년 1분기 8.8%에서 올해 1분기 9.5%로 상승했다.

하지만 플랜트 부문에서 사우디 등 현장이 원가율 100%로 결산됐고, 신사업 손실 반영이 이익 둔화 요소가 됐다.

증권가에서는 2021~2022년 착공한 저마진 주택 반영이 1분기를 정점으로 줄고, 정상 수익 주택 반영이 늘면서 올해 하반기 건설사들의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건설사들의 건축 주택부문 매출총이익률(GPM)이 8~10%대였다"며 "올해 준공될 원가율이 높은 현장들이 많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GPM은 10~12%대에 가까워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저수익 현장이 올해 상반기 중 대거 준공에 들어가며 실적에서 이탈 중이다"며 "매출의 질이 개선되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건설사 수익성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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