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보수 본가 자리에 더 좋은 집 새로 짓겠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0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점심 식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5.5.20 iso64@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6·3 대선을 13일 앞두고 범 보수 진영의 단일화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 논의에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21일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개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 진영의 단일화 요구와 관련해 "(여론조사 지지율이) 우상향 곡선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 논의보다는 꾸준히 저희를 지지하는 젊은 세대와 개혁을 바라는 진취적인 유권자들에게 도리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TV대선)토론이 18일 있었고 19~20일 양일간 조사된 (여론)조사에서는 상승세가 완연하게 드러났다"며 "18일 야밤에 토론이 끝나고 나서 많은 젊은 세대는 19~20일을 거쳐서 유튜브 통해 토론회 내용 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1~22일 진행된 조사에서는 저희가 완연한 상승세 보일 것"이라며 "내부 자체조사도 진행하고 있는데 추이가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의원과 만난다. 안 의원은 이 후보를 만나 일단 단일화 논의를 위한 물꼬를 튼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안 의원은 누차 이야기하지만, 이번 계엄 정국과 미래 과학 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굉장한 진정성 보여줬고 무엇보다 안 의원의 정치에서 그의 선의를 곡해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바쁜 와중에 직접 저를 만나러 오신다는 것에 감사의 말씀드리고 다만 오늘 무엇이 논의될지 제가 어떤 논의 방향을 가져갈지는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했다.
이어 "안 의원과의 교류는 다른 국민의힘에 책임있는 인사들과 다르게 언제나 열려있다"며 "안 의원이 좀 더 당내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단일화 논의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보수 진영에서 요구하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선 이 후보와의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1차 시한을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날인 오는 24일로 보고 있다. 투표용지 인쇄 전에 단일화가 마무리돼야 사퇴한 후보 옆에 '사퇴'라고 표시할 수 있어서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우리 당이 잘못해서 이준석 후보가 밖에 나가서 고생하고 있다'는 김문수 후보의 말씀에 공감한다"며 빅텐트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후보는 우리와 다른 갈래에서 우리와 같은 목적을 향해 달리고 있다"며 "무한한 권력욕을 지닌 범죄자로부터 너무나도 소중한 국가공동체를 지키는 싸움을 함께 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결국 힘을 합쳐야 한다. 보수 본가가 고쳐쓸 수 없는 집이라면, 그 자리에 더 좋은 집을 새로 짓겠다"고 했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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