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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여도 판다"…SK그룹, 사업재편 원칙 재확인

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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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70만원대에 산 SK일렉링크 지분 절반 가격에 정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 중인 SK그룹이 투자원금 대비 손해여도 '선택과 집중'을 위해 적극적으로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 운영사 SK일렉링크는 최대주주가 기존 SK네트웍스[001740]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현재 SK일렉링크 지분 52.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전날 발표한 총 500억원대의 지분양수도와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약 6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되고, SK네트웍스의 지분율은 20%로 줄어든다.

SK일렉링크

[출처: SK일렉링크]

SK네트웍스는 최초 인수와 이후 추가 출자까지 SK일렉링크에 약 1천억원을 투입했는데, 투자원금에 미달하는 금액에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SK네트웍스는 2022년 에스트래픽[234300]의 사업부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에스에스차저 지분 50.1%를 728억원에 인수한 뒤 SK일렉링크로 사명을 바꿨다. 당시 인수가는 주당 70만3천554원이었다.

2023년 12월~2024년 3월에는 추가 출자에도 나섰다. 당시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최초 인수가보다 높은 주당 75만원으로 총 출자 금액은 264억원이었다.

이번에 SK네트웍스가 SK일렉링크 지분 일부를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넘기면서 책정한 가격은 주당 40만원 이하로 추산됐다. SK일렉링크 보통주 5만847주를 처분하면서 수령할 매각대금이 200억원 이하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SK일렉링크 지분에 대해 534억원의 손상을 인식하기도 했다.

이번 거래는 SK그룹 내 전기차 충전기 관련 사업을 SK㈜[034730] 산하의 SK시그넷으로 일원화하고 SK네트웍스는 '인공지능(AI) 중심 사업 지주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됐다.

SK에코플랜트가 매각을 추진하는 환경사업 자회사 리뉴어스와 리뉴원도 인수가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이후 여러 폐기물 처리 업체를 인수해 리뉴어스와 리뉴원 아래로 편입시켰다. 여기에 들어간 금액은 2조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다만 예상되는 매각대금은 이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리뉴어스와 리뉴원이 작년 연결 기준 각각 305억원, 98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인수 당시 예상보다 수익성이 부진했던 탓이다.

SK그룹이 2023년부터 진행 중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은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저금리 시기 두드러졌던 확장 기조에서의 유턴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발표한 SK그룹 분석 보고서에서 "향후 SK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는 SK이노베이션 중심의 에너지 부문과 더불어 투자가 집중되는 AI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라며 "재편 과정에서 비핵심 자산 및 사업에 대한 매각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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