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일본 국채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만기 30년 이상 초장기채 발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현지 금융권에서 제기됐다.
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UBS자산운용의 케빈 자오 국채 및 외환 담당 헤드는 "수요가 더 이상 없으니 30년 넘는 만기 채권 발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베이비붐 세대의 기대수명이 현재 약 20년 내외로 추정된다며 보험사와 연기금이 만기 30년 이상 채권을 비축해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장기국채 수요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 재무성이 인식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자오 헤드는 "일본 국채의 급격한 매도세는 수십 년간의 제로금리와 마이너스금리로 왜곡된 채권시장을 정상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당국이 직면한 과제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이상 현상은 일본은행이 금리를 서서히 인상하기 시작했음에도 수익률 곡선(일드커브)이 급격히 가팔라지는 현상으로 더욱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자오 헤드는 일본은행이 오는 7월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시장에 금리 인상이 6개월마다 이뤄진다는 신호를 보낼수 있고 이에 따라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 달 금리 인상이 실제로 단행된다면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면서 30년물 금리는 2.25~2.50%로, 40년물 금리는 3%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국채시장의 변동성 완화를 위해 일본은행이 양적완화(QE)를 통해 보유한 국채의 만기 구조를 정상화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현재 일본은행이 만기 5~10년 중심으로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20·30·40·50년물 중심으로 재투자를 지속해 5~7년 내 시장과 같은 만기 구조로 바꾸면 왜곡이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자오 헤드는 "일본 정부가 이와 비슷한 방향을 고민한다는 조짐이 보인다면 40년물을 포함한 장기채권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국채 40년물은 최근 입찰에서 2023년 7월 이후 최악의 수요를 기록했다.
초장기 국채 금리 급등에 따라 일본 당국은 초장기채에 대한 시장 의견을 취합했고, 시장에서는 발행 규모가 조정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날 일본 국채 30년물 입찰이 실시되는 가운데, 오전 8시 7분 기준 30년물 금리는 1.34bp 오른 2.9513%에 거래됐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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