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금리 하락 및 회계 제도 개편으로 보험부채 규모가 커지면서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에 부담이 생기자 보험사들은 파생상품 활용 및 경과조치로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9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농협손해보험은 보험부채에 대한 위험회피 회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협손보는 위험회피 대상 보험부채를 선별하고, 위험 회피 수단이 되는 금리파생상품을 설계한다.
농협손보는 올해 9월까지 보험부채 위험회피회계 구축을 마무리해 오는 4분기부터는 금리 변동에 대한 자본적정성 관리 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농협손보가 보험부채의 변동성 헤지를 추진하는 것은 보험사 중 자본 변동성이 컸기 때문이다.
농협손보는 금리 변동에 킥스가 취약한 보험사 중 하나였다.
올해 농협손보의 1분기 킥스 비율은 165.72%로 작년 말 201.59% 대비 35%포인트(p) 하락했다.
또한 작년 말 기준으로 농협손보의 금리 변동에 따른 킥스 변화는 금리 50bp(100bp=1%포인트) 하락 시 35.7%p, 100bp 하락 시 60.04%p로 전체 보험사 중 가장 폭이 컸다.
자산 대비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파생상품을 통한 부채 관리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1분기 킥스 하락세에 대비하기 위해 킥스 경과조치를 신규 신청한 보험사도 있었다.
ABL생명은 올해 1분기부터 자본감소분 경과조치(TAC)를 신규 적용하면서 시가평가로 인한 자본감소분을 점진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ABL생명의 킥스 비율은 작년 말 153.68%에서 올해 1분기 167.96%로 상승했다.
경과조치 적용 전 지급여력금액은 1조5천932억원이었으나, 경과조치 3천101억원이 적용되면서 1조9천33억원까지 증가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 2월 경과조치 수시 재평가를 시행하면서 신규 신청을 받았고, ABL생명은 사전 신고 후 1분기부터 경과조치를 적용받게 됐다.
금융당국이 지난 2024년부터 경과조치를 적용한 이후 올해 20%의 적용 비율이 늘어나 킥스 분모인 요구자본이 증가하는데, ABL생명은 경과조치를 신규 신청하면서 가용자본을 늘렸다.
ABL생명은 "내부 논의를 거쳐 킥스 제고를 위해 경과조치 신규 신청을 결정했고, 가용자본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 이후 올해 최종관찰만기 확대 및 장기선도금리 인하 등 제도 부담에 더해 시장금리 하락까지 이어지면서 보험부채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킥스 준수를 위해 보험사들이 장기채 및 파생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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