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초대 국토부 장관은…여당 현역 의원 후보군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고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내면서 주거·교통 정책을 총괄할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누가 인선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정계와 관가에서는 전직 국토부 출신 인사를 중심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거쳐 간 인사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9일 정치권과 정부 등에 따르면 여당 내 국토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전직 국토부 관료 출신들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거친 중진 정치인 등이 일단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국토부 차관을 지낸 인사로는 맹성규, 손명수 의원이 있고, 정일영 의원도 국토부 고위 관료 출신이다. 흥미로운 점은 세 의원 모두 국토부 재직 시절 교통정책을 담당했다는 점이다.
맹성규 의원은 종합교통정책관, 교통물류실장, 2차관을 역임했다. 손명수 의원은 철도국장, 항공정책실장, 교통물류실장, 기획조정실장, 2차관 등을 역임했다. 손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를 지낼 때 국토교통특보를 맡았다.
정일영 의원은 항공정책실장, 교통정책실장 등을 역임했고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정 의원은 인천공항 사장 당시 비정규직 1만명의 정규직화를 추진했다.
중진 정치인 중에서는 조정식, 윤후덕 의원, 김민기 국회사무총장 등이 거론됐다. 모두 국회 국토위에서 위원장을 역임했거나 오랫동안 활동한 이력이 있다.
조정식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국토위 위원장을 지냈다. 여야 간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도 합리적인 의견 조율 등 조용한 리더십으로 원만하게 국토위를 이끌었다.
김민기 사무총장은 21대 국회에서 국토위 위원장을 맡았다. 양평고속도로 등 전 정부 시절 민감한 현안을 다루면서도 여야 간 균형 있는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해박한 법률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질의에 나서기도 하는 등 실무에 밝은 모습을 보였다.
윤후덕 의원은 여러 차례 국토위 소속으로 활동했고, 이번 대선 캠프에서는 민생살리기본부장을 맡았다.
이밖에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이자 이 대통령과 중앙대 동문인 재선의 문진석 의원, 3선의 김정호 의원, 재선인 한준호 의원 등도 거론됐다.
학계에서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을 지낸 김세용 고려대 교수와 이상경 가천대 교수가 언급됐다.
이 교수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의 부동산개혁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이재명의 부동산 책사'로 불렸다.
초대 국토부 장관이 임명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의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내각 인선의 일정에 대해 "지금 청문회를 앞둔 국무총리 건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내각 인선을 위해서는 국무총리의 제청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절차를 먼저 거쳐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차기 내각 인선은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와 이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15~17일) 이후인 이달 말경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초대 장관 지명까지는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박상우 현 국토부 장관이 업무를 이어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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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기 위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들어서며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5.6.4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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