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외인 주식 매수에 연저점 경신…2.00원↓

[서환-마감] 외인 주식 매수에 연저점 경신…2.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일 이어지는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세 속에 연저점을 새로 썼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2.00원 하락한 1,356.4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0월 14일 이후 최저다.

나흘째 이어진 하락세 끝에 1,360원선 아래에서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2.60원 높은 1,361.00원에 개장한 이후 1,364.4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정오 무렵 1,355.60원에서 저점을 확인한 이후 주로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계속되는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새 정부의 재정 부양책, 상법 개정 등을 통한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외국인들은 대선 직후 2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이날 역시 1조원어치가량 사들였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작년 7월 이후 최고로 올라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경기 진작과 민생 안정을 위한 추경 편성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추경을 편성하라고 지시했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도 달러-원 반등을 가로막았다.

달러화는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엔화와 유로화, 위안화 등에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 역시 98레벨로 밀려났다.

수급 측면에서는 레벨이 낮아진 데 따른 결제 수요가 나오지만 커스터디 매도세가 강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회담을 한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와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5천767계약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0위안(0.01%) 높은 7.1855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딜러들은 외국인들의 대규모 주식 매수세가 이어질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

한 증권사 딜러는 "외국인 코스피 자금 규모가 워낙 크다"며 "커스터디 매도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 자금이 주도하고 있어 계속 관찰해야 할것 같다"면서 "3일 연속 대규모 매수가 들어왔는데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계속 같은 방향(하락)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은행 딜러는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굉장히 강해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단기 저점을 1,340원까지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환율이 더 빠지지 않을까 싶다. 올해 초 코스피가 상승할 때 달러-원에 매수세가 붙었던 모습이 현재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환율이 조금만 올라가면 매도세가 쏟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2.60원 높은 1,361.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64.40원, 저점은 1,355.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58.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2억5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55% 오른 2,855.77에, 코스닥은 1.06% 상승한 764.2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천76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1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4.28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9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215달러, 달러 인덱스는 98.965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5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8.8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8.67원, 고점은 189.7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80억9천9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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