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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에 경기 악화까지…리츠 매력 살아나나

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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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경기 전망이 악화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제공하는 리츠(REITs)의 매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11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KRX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는 올해 초 1천237.78로 시작했다가 전일 1천336.30으로 마감해 약 100포인트(8%)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작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기준금리를 4차례 인하하면서 국고채 금리 등 시장 금리도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이에 따라 리츠의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부각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매트릭스(화면번호 4743)에 따르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된 이후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2.936%에서 2.385%로 하락했다.

시장에서 안전하고 수익률도 높은 채권으로 통하는 한국전력공사 채권(3년물)의 금리도 작년 10월 3.258%였다가 2.685%까지 내려왔다.

반면 한국리츠협회 기준 작년 상장리츠의 배당수익률 평균은 7.5%였다.

리츠업계의 관계자는 "통상 국고채 대비 300bp 정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면 리츠가 투자 상품으로서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본다"며 "향후 한은이 금리를 두 차례 정도 추가 인하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컨센서스기 때문에 리츠가 다시 주목받을 유인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국고채 3년 금리(우. 빨강)와 KRX부동산리츠인프라지수(좌. 파랑)

[출처 : 연합인포맥스]

한은은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1.5%에서 절반 가까이 깎은 0.8%로 낮췄는데, 경기 전망의 악화 또한 리츠 투자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저성장 국면에서 안정적인 수익 자산으로서 인프라·부동산 투자의 매력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도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안정적인 수익 자산으로 리츠가 주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프로젝트리츠, 지분형모기지, K리츠 등 부동산에 묶여있는 자산과 부채를 건전한 자금흐름으로 대체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상장 리츠는 검증된 기간수익률을 근거로 도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리츠의 실적은 종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잘 살펴야 한다.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결산에서 배당수익률이 7%를 넘은 국내 상장리츠는 NH프라임리츠, 이리츠코크렙, 코람코더원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NH올원리츠, KB스타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등 10개였다.

또한 리츠는 보통 거래량이 적어 적기에 매도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일례로 NH프라임리츠의 전일 거래량은 6만7천273건에 그쳤는데,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거래량이 1천530만건인 것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츠 주가는 배당수익률에 근거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기반한 종목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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