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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CO'보다 'FOMO'에 증시 지지…"뒤처질까 봐 산다"

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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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도입을 발표한 지난 4월의 시장 혼란 이후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되살아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 4∼5월의 시장 반등 배경에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레이드'가 있었다면 6월 들어 포모, 즉 '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투자자들이 회복장에 올라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회복장에서 뒤처진 투자자들이 서둘러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더욱 밀어 올리는 양상"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간밤 미국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반등하며 전날보다 105.11포인트(0.25%) 오른 42,866달러에 마감했다. 기관투자가들이 주요 지표로 삼는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S&P500 지수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도입을 발표한 직후인 4월 8일의 저점 대비 상승률은 20%를 넘었으며, 2월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6,144포인트까지는 약 1.7%만 남겨두고 있다.

매체는 "4월의 시장 혼란 이후 약 두 달, 일종의 공포심이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월가의 시선은 런던에 쏠려 있다.

미중 양국은 런던에서 이틀간 고위급 협의를 통해 무역 협정의 '기본 틀(framework)'과 이행 계획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양국 정상이 협상안을 승인하면, 미국은 곧바로 이행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이 수출 관련 라이선스를 승인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도 다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4∼5월에는 타코 트레이드가 우세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리 고율 관세로 압박하더라도 결국에는 철회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따라 저가 매수가 몰렸다면 이제 투자자들은 회복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관투자자들이 4월 시장 불안기에 미국 주식 보유를 줄였기 때문에 "추가 매수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하면서 S&P500지수의 올해 말 전망치를 기존 6,150에서 6,550으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 대형 투자은행들도 잇달아 주가 전망치를 올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 역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매수에 나섰다.

특히 테슬라 주가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갈등 속에서 지난 5일 하루 동안 14% 이상 급락했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이를 매수 기회로 여겼다.

온라인 증권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많은 고객이 이번 하락을 절호의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의 2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지난 9일 하루에 4억 9천200만 달러(약 7천100억 원)가 유입돼, 2022년 설정 이후 일일 기준 최대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다만 매체는 "포모에 의한 매수세가 계속 이어질 수는 없다"며 "투자심리의 흐름을 오랫동안 관찰해온 저명한 투자자 하워드 막스는 투자자 서한에서 여러 차례, FOMO는 거품 형성의 말기에 자주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라고 지적해 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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