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 美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춤추고 '합격'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 美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춤추고 '합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현대차[005380]그룹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이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춤을 선보이고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아메리카 갓 탤런트 공식 유튜브 채널은 11일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 5대가 군무를 선보이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선 무대에 오른 스팟 다섯 대가 퀸(Queen)의 '돈 스탑 미 나우(Don't Stop Me Now)'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스팟은 함께 모였다가 퍼지기도 하고 좌우로 흔들며 춤을 선보였다. 로봇 팔 앞부분이 가사에 맞춰 실제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 동작도 펼쳤다.

다섯 대 모두가 완벽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노래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한 대는 동작을 멈추며 주저앉았다.

나머지 네 대만으로 무대는 환호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무대가 종료된 후 한 심사위원이 "고칠 수 있는 거야?"라고 묻자, 보스톤다이나믹스의 연구원이 "물론이다. 보스톤다이나믹스에는 '만들고, 부수고, 고친다'라는 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이 이 말을 하는 순간 주저앉아있던 스팟 1대가 정상 작동하며 일어섰고, 무대 중앙에서 다시 춤을 추자 함성이 쏟아졌다.

이어 네 명의 심사위원 전원이 스팟의 무대에 대해 '예스'를 보내며, 다음 무대를 기약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는 일반 참가자들이 출연해 노래나 춤, 마술 등 재능을 뽐내는 프로그램이다. 공연이 끝나면 4명의 심사위원이 각자 '예스'나 '노'로 평가하는데, '예스'를 셋 이상 받아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춤추는 동작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매끄럽고 감정적인 동작 구현이 가능했다"며 "추후 방송에 다시 초대받는다면 스팟을 활용한 새로운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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