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근본적 문제 아냐"
출처 :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월가에서 '슈퍼마리오'로 불리는 가치 투자의 대가 마리오 가벨리는 미국의 관세보다도 연방정부 부채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코 인베스터스 회장인 가벨리는 13일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관세 정책은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 이유는 "미국 기업들이 변화에 매우 유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은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시적인 재고를 늘리는 것이 좋을지,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이나 멕시코로 옮기는 것이 최선인지 등을 검토한다"며 "기업들은 공급처 검토, 생산기지 이전, 가격 전가, 비용 절감 등으로 관세 정책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세 정책이 매일 크게 바뀌고 있다"며 "관세 정책이 날마다 급변하기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가 우려하는 가장 큰 문제는 급증하는 미국 연방정부 부채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현재 누적 연방 부채는 36조2천억 달러(약 5경730조 원)에 달한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를 넘어서는 것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한 대규모 부양책과 세수 감소 등이 부채를 급속히 늘게 했다.
가벨리는 "현재 미국의 장기 금리는 4.4%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쌓은 국가들은 결국 문제에 직면했다"며 "인플레이션 억제 능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우려 요인은 지정학적 리스크다.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핵시설과 주요 군 시설에 대한 공습에 나섰다.
이란의 반격이 예상되며, 이란의 반격 수위에 따라 중동 위기는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가벨리는 "단기적으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이란"이라며 "핵 개발 시설에 대한 공격에 지하 관통탄이 투하된다면 시장이 10%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런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향방도 불투명하고, 대만 문제도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가벨리는 고등학생 시절 골프장 캐디로 일하며 단골손님이었던 증권사 딜러의 영향으로 투자의 세계에 입문했다.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에서 가치 투자 이론을 발견한 그는 1977년 뉴욕에 감코 인베스터스를 설립했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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