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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HBM3E 적용"…AMD 발표에 시장의 눈은 엔비디아로

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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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HBM3E 적용"…AMD 발표에 시장의 눈은 엔비디아로

AMD, 삼성 5세대 HBM 탑재 확인…품질·성능 검증된 듯

'구매비중 70%' 엔비디아 승인 소식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미국 AMD가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에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12단 제품이 들어간다고 공식 확인했다. AMD는 글로벌 AI 가속기 시장에서 2위에 랭크된 기업이다.

그러자 시장의 눈이 '세계 1위' 엔비디아로 향했다. 엔비디아가 언제 삼성의 HBM3E에 '승인(Approved)' 사인을 주느냐가 향후 HBM 시장의 판도를 바꿀 변곡점이 될 수 있어서다. 엔비디아와 AMD는 AI 가속기 시장에서 1,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점유율 차이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업계 최초 36GB HBM3E 12H D램 개발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13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AI 어드밴싱 2025'에서 신형 AI 가속기 'MI350' 시리즈에 삼성전자[005930]와 마이크론의 HBM3E 12단 제품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AMD가 삼성전자의 HBM3E 납품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AMD의 신형 AI 가속기에 마이크론의 HBM3E가 탑재된다는 사실만 알려져 있었다. AMD는 삼성의 이전 세대 HBM도 공급받는 등 주요 고객사지만, 공개석상에서 해당 사실을 언급하진 않았다.

AMD의 발표 이후 삼성전자 측도 사실상 해당 내용을 확인했다.

조상연 삼성전자 DS부문 미국총괄(DSA) 부사장은 개인 SNS에 "AMD의 차세대 플랫폼에 HBM을 제공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고성능·고효율·혁신이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이어온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적었다.

AMD가 삼성전자의 5세대 HBM을 탑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의 눈은 돌연 엔비디아로 향했다.

삼성의 AMD 납품이 성사됐다는 것은 HBM3E 제품의 품질과 성능이 검증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엔비디아의 퀄테스트도 통과할 거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AMD가 공급받는 제품은 현재 엔비디아의 퀄테스트를 받는 것과 동일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과거 삼성 HBM3E 전시 제품에 남긴 사인.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업계에서는 삼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를 일단 뚫어야 차세대 HBM으로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과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고 본다.

AMD가 AI 가속기 2위 기업이긴 하지만 1위 엔비디아와의 격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는 AMD 납품만으로는 의미있는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HBM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구매 비중이 전체의 7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6세대 HBM인 HBM4 샘플을 엔비디아에 전달한 상태다. 다만 삼성전자는 아직 HBM3E에 '승인' 사인을 받지 못했다.

sjyoo@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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