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1,370원 초반대서 하단 지지…6.80원↓

[서환-오전] 1,370원 초반대서 하단 지지…6.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동발 불안이 완화한 가운데 1,370원 초반대서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대비 6.80원 내린 1,373.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80원 내린 1,375.4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에 고점을 나타낸 달러-원은 이란과 이스라엘 무력 충돌에 미국이 당장 개입할 수 있다는 불안이 일부 완화하면서 레벨을 차츰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를 2주 내 결정하겠다며 '최후통첩'을 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앞으로 이란과의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2주 이내에 (미국이 개입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다.

국내 증시 강세도 이날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3,000.46까지 올랐다. 3년 5개월 만의 3,000선 돌파다.

달러-원은 한때 1,369.1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다만 궁지에 몰린 이란이 핵폭탄 제조를 결단할 수 있다는 소식도 장중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받거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암살당할 경우 핵무기 제조를 결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보당국은 이란이 실제 핵무기를 제조하려면 몇 달, 길게는 1년까지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하락분을 일부 반납하고 1,370원 초중반대 움직이고 있다.

같은 날 중국 인민은행(PBOC)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중·단기 모두 동결했다. 일반 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은 3.1%,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은 3.6%로 유지됐다.

PBOC는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34위안(0.05%) 내려간 7.1695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오후에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달러인덱스는 98.67선으로 내렸다.

역외 달러-위안은 7.178위안으로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3만계약 가까이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1,370원선 부근 레벨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오전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달러가 많이 빠졌다"면서 "달러 하락세가 강한 가운데 원화는 위안화에 많이 연동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 불안 관련 소식이 나오면 환율도 다시 상승할 수 있는 만큼 눈치보기 장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딜러는 "달러인덱스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오전의 하락분을 일부 반납하며 반등했다"면서 "오후에도 달러가 지금처럼 약세를 보인다면 환율이 고점을 형성하고 내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4.80원 내린 1,375.4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75.40원, 저점은 1,369.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3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0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5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24엔 내린 145.33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7달러 오른 1.151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4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1.15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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