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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의 유가 시나리오 3가지…"에너지 수입의존도 90%, 증시 조정 빌미"

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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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따라 70~80달러 등락·90~110달러대로 상승·120~130달러까지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에 직접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을 향해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상황에 따라 전면 충돌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0%를 넘기에, 중동 지역 불안은 국내 증시에 조정의 빌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23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이번 사태로 인해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를 포함한 세 가지 유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한국은 전체 원유 수입의 약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한다. 증시 조정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업종별로는 운송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방산은 반사이익 모멘텀이 커질 수 있다.

KB증권이 본 첫 번째 시나리오는 가장 긍정적인 전망이다. 이란-이스라엘의 충돌이 지속되지만, 추가 확전은 제한되는 경우다. 이 경우 이란의 원유 생산 차질이 하루 80만 배럴 수준에서 그친다고 가정할 때, 유가는 배럴당 70~80달러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나리오는 그간 시장이 가장 유력하게 반영해 온 전망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 친이란 세력이 현 상황에 참전하는 경우다. 시리아, 레바논 등 인접국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 사우디, 카타르, 이라크 등 중동 내 미국 기지에 대한 타격이 예상되며, 주요 산유국에 대한 시설 공격이 현실화하고 호르무즈 해협 일부 봉쇄 시도가 더해질 경우 유가는 90~110달러대로 상승한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되는 가장 극단적 시나리오다.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결의하고, 국가안보회의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20%를 차지하기에, 국제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같은 120~130달러까지 상승하고, 이러한 흐름이 장기화할 수 있다. 다만 과거 이란은 호르무즈 봉쇄를 위협 카드로 제시한 바 있으나, 사용한 적은 없다.

오재영 연구원은 "해협 봉쇄 시 중국 피해 및 이란 해군력에서의 통제 가능 여부, 미국의 바레인 해군 기지 등으로 현실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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