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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잦아든 중동과 돌아선 매파

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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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채권시장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완전한 휴전 합의 소식을 소화하며 간밤 미국 국채 금리 흐름에 연동해 강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개장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한 휴전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간밤 이란은 카타르 등 주변국 미군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보복 공격을 감행했으나, 이란이 미국과 카타르에 공격 계획을 미리 통지하는 등 제한된 수준의 보복이었다고 평가되면서 오히려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바 있다.

여기에 휴전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국제유가 급등발(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는 우선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 7%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현재 아시아장에서도 추가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 국채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강경 매파가 쏘아 올린 '7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환호했다.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체코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억제된다면, 나는 정책금리를 중립적인 수준에 더 가깝게 맞추고 건강한 고용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다음 회의에서라도 정책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보먼 부의장은 "향후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우호적으로 진전돼 상승 압력이 재화 가격에만 국한되거나, 소비 둔화가 노동시장 약화로 번지고 있다는 신호가 보인다면 이런 전개 상황을 통화정책 논의에서 다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지난 20일 CNBC 인터뷰에서 7월 회의 때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수위가 점차 강해지는 와중에 연준 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전격 제기하는 인사들까지 하나둘 늘어나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이번주 공개발언에 더욱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밤과 다음날 밤 의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5bp 내린 3.8650%, 10년물 금리는 2.9bp 내린 4.3500%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외 요인들의 흐름은 최근 저가매수 유입이 활발한 국내 시장에도 우호적인 분위기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전일의 경우 아시아장에서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폭격 소식과 이에 대응한 이란 의회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결 이슈가 처음으로 반영됐음에도 '밀리면 사자' 움직임에 힘입어 예상보다 변동성이 그리 크지 않으면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눈높이를 다소 높인 상황인데, 시장에서는 주요 금리의 저항선에 대해 국고채 3년물은 2.5%, 10년물은 2.9%로 보고 있다.

전일에도 오전 중 국고채 3년 및 10년 지표물이 장내에서 각각 해당 레벨을 뚫고 상승했지만, 이후 점차 저가매수 수요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시장을 탄탄하게 떠받쳤다.

특히 최근 장기 구간의 장 막판 변동성이 큰 상황인데,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커브 뒷 구간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2차 추경 등을 확인하면서 최근에는 8월 말에 나올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시장이 과도한 우려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기도 하다.

다만 외국인의 추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심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 전일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4천계약 이상 순매도했는데, 최근 외국인은 한번 순매도에 나서면 1만계약 이상 팔아치우는 경향을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순매수했지만, 1천계약 미만 수준으로 미미했다. 전일과 지난 16일의 소폭 순매수를 제외하면 지난 5일 이후 10거래일 이상 순매도 움직임을 보인다.

이날 장 막판에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의 기자간담회가 전해진다.

7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서울 집값, 가계부채 등 통화정책의 주요 요인인 금융안정에 대한 견해를 엿볼 수 있을 듯하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성장 전망에 대해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5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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