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POLL] 7월 국고 3년 2.43%·10년 2.79% 전망

[채권금리 POLL] 7월 국고 3년 2.43%·10년 2.79%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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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경로를 탐색하면서 금리 방향성을 두고 엇갈린 시각을 내놨다.

30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채권운용 종사자 및 채권 애널리스트 14명을 대상으로 오는 7월 국고채 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의 컨센서스는 국고 3년물 2.43%, 국고 10년물 2.79%로 집계됐다.

최종호가 기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년물은 2.3bp 낮아졌고 10년물은 0.5bp 높아졌다.

서울 집값 과열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금융안정 관리 측면의 정책당국 의지가 강조되는 점은 단기물 부담을 높이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2차 추경의 성장률 제고 효과와 가계부채 상황을 고려하면 7월 금통위에서 비둘기파적 의견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말까지 한 차례 인하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으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바뀔 수 있다는 여건 감안해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의 경우 당초 8월에서 10월로 늦춰 전망하는 시선이 번지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서울 지역 부동산 시장 과열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금리 인하 시점도 8월보다 10월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최종 금리 수준에 연동된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연내 2회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유지하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기대감이 일부 되돌려지면서 시장금리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연내 2회 추가 금리 인하 기대는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며 "점진적으로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재차 반영하면서 하락을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2차 추경발 부정적 영향이 감소하는 국면 진입 속 8월 추가 인하론 재조성이 기대되는 7월 채권시장"이라며 "국고 3년은 2.50%를 최상단으로 월말까지 하향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장기물에 대해서는 오는 8월 말 발표될 내년 예산안을 경계하는 시각이 두드러졌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8월 중 발표되는 중기재정운용계획과 2026년도 예산안에서 확장 재정정책 기조로의 선회가 확인되면 장기금리는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경우 신용등급에 대한 우려도 나올 수 있는 만큼 지금은 상, 하단은 넓게 잡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예산안까지 재정정책의 기조를 확인하자는 분위기가 금리 하락 압력을 제한시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7월 국고채 금리는 제한적 하락을 예상한다"며 "미 연준의 인하 기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한국은행은 부동산 대출 규제 영향 등 금융안정성을 중시하는 발언들로 매파적 금통위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수급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채 공급 확대와 단기자금 여건에 따라 수급 민감도가 높아졌다"며 "단기금리 커브와 펀딩 구조 변화에 따라 장기채권 수급에도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탄해질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융안정을 강조하며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취할 금통위와 제한적인 미 국채 금리 하락 여력, 하반기 국고채 발행량 증가로 국고 3년-10년 커브는 플래트닝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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