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반년째 내림세…주담대 두달 연속 3%대

가계대출 금리 반년째 내림세…주담대 두달 연속 3%대

예대금리차, 신규취급액 기준 확대 전환…잔액 기준은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6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또 하락해, 두달 연속 3%대 후반 수준을 이어갔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한달 만에 확대 전환했지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축소 추세를 이어갔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4.26%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12월(4.72%)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11%p 하락한 3.87%를 기록했다.

지난 2월(4.23%)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전월에 3%대 진입한 이후 두달 연속 해당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

고정금리가 전월 대비 0.10%p 내린 3.86%, 변동금리는 0.15%p 내린 3.97%였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3.70%로 전월 대비 0.11%p, 일반신용대출은 5.21%로 전월 대비 0.07%p 하락했다.

은행채 금리와 코픽스 등 지표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따라 하락한 영향이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방법에는 총량관리와 가산금리 조정 등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가계부채 관리 방안은 총량관리 측면이라고 볼 수 있는데, 향후 가계부채 증가 속도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서 은행들의 전략과 가산금리 조정 방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선호도는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5월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59.8%로 전월(56.7%)대비 3.1%p 늘었다.

주담대의 고정금리 비중은 91.6%로 전월(89.5%)보다 2.1%p 상승하면서 두달 연속 올랐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4.16%로 전월대비 0.02%p 상승하면서,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기업은 4.15%로 전월 대비 0.11%p 올랐으나, 중소기업은 4.17%로 전월 대비 0.07%p 하락했다.

CD 91일물, 은행채 단기물 등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하락했지만, 4월 저리의 정책자금 대출 취급에 따른 기저효과, 5월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실행 등으로 대기업 대출금리는 올랐다.

자금 조달비용을 보여주는 저축성수신금리는 정기예금 등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0.08%p 하락한 2.63%를 기록했다.

순수저축성예금, 시장형금융상품은 각각 0.07%p, 0.11%p 하락했다.

대출금리보다 수신금리가 더 내리면서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54%p로 전월(1.48%p)대비 0.06%p 확대됐다. 한달 만에 확대 전환한 셈이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9%p로 전월(2.21%p) 대비 0.02%p 축소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김민수 팀장은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지난 10년간의 장기 평균이 1.69%p인데, 이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보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종합적인 기준이 된다고 보고 있는데,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은행금융기관도 수신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신협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가 각각 0.09%p, 0.18%p, 0.08%p 내렸고 저축은행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금리는 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는 각각 0.20%p, 0.16%p, 0.04%p 올랐으나, 신협은 0.02%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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