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증시가 관세전쟁발 충격에서 벗어나며 전고점을 회복한 가운데 유럽으로 이동하던 글로벌 자금 흐름이 중단될지 관심이 쏠린다.
29일(미국 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2분기 동안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 상승하며 유럽 전역을 대표하는 스톡스 600지수의 상승률(2%)을 넘어섰다.
미국 증시의 상승률은 같은 기간 대부분 글로벌 주요 지수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미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유럽 등 대체지를 찾을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다시 미국의 기술주로 회귀했고,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한 랠리가 증시 투자 신뢰 회복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AI의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NAS:NVDA)는 지난주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월스트리트를 환호하게 했고, 또다른 기술주의 대표 팔란티어테크놀러지(NAS:PLTR)는 2분기 중 주가가 50% 이상 급등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NAS:COIN)는 암호화폐 열풍 속에 2분기에 주가가 두배나 올랐다.
이에 비해 유럽 증시는 상승 모멘텀이 최근 줄었다. 특히 실적이 취약한 유럽 기업 구조가 발목을 잡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유럽증시의 성적이 미국 증시보다 조금 낫다.
스톡스 600지수가 7%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 S&P 500지수의 상승률 5%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유럽증시의 상승은 독일이 주도한 1조 유로 규모의 국방·인프라 지출 확대 기대감에 따른 것이지만, 미국 증시가 회복세를 타면서 모멘텀이 갈수록 처지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미국 주식은 재무구조가 튼튼하지만, 유럽은 독일의 인프라 투자 이행 여부에 따라 성과가 좌우되는 투기적 요소가 크다"고 지적했다.
경제지표도 유럽보다 미국 상황이 양호하다.
유럽연합(EU)의 6월 소비자·기업 신뢰 지수 모두 하락세를 보였으나, 미국은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고 있고, 실업률도 안정세를 유지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상태다.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미국 증시의 수급도 회복됐다.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Buy the dip)'에 나서고, 기업들은 사상 최대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해 증시의 버팀목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