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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불 플랫…베선트 "이 금리에 장기물 왜 늘리나"

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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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불 플랫…베선트 "이 금리에 장기물 왜 늘리나"

골드만, 금리 인하 '12월→9월' 앞당겨…트럼프는 연준 이사회 전체 비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현재 금리 환경에서는 장기물 발행을 늘리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수익률곡선의 뒷부분을 눌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리더십이 위협을 받는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좀 더 강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70bp 하락한 4.22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7210%로 같은 기간 2.1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760%로 7.0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4.2bp에서 50.6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는 장기물 중심의 강세 속에 뉴욕 장에 진입했다.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디지털세 부과를 철회, 무역협상 중단 위기를 넘기자 유가가 하락하며 국채가격을 밀어 올렸다. 독일의 6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도 강세 압력에 일조했다.

오전 장중 외신 TV 인터뷰에 등장한 베선트 장관은 이전보다 더 노골적인 발언으로 당분간 장기물 발행을 늘릴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장기물 비중 확대에 "왜 그래야 하는가, 그렇게 해야 했을 시점은 2021년, 2022년이었다"면서 "(장기국채 금리가)장기간 금리보다 1표준편차 이상 높은데 이 금리에서 그걸 왜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연말 10년물 금리 수준을 묻는 말에는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는 것을 보게 되면, 전체 수익률곡선이 동시에 낮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연준에 대해서는 "약간 얼어붙은 듯 보인다"면서 "제가 우려하는 것은 2022년에 미국 국민을 무너뜨린 연준이 이제 미래를 내다보기보다는 발밑만 보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재무장관이 연준을 이 정도로 깎아내리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그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관세만큼 "일시적인 것은 없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준 이사회(FRB) 전체를 비난하고 나섰다. 파월 의장을 넘어 연준 이사회를 싸잡아서 공격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너무 늦는'(Too Late) 제롬 파월과 그의 전체 이사회는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나도록 허용한 것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면서 "그들은 미국에서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명망 있는 일 중 하나를 하고 있지만, 실패했고, 계속 실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었다면, 우리나라는 수조달러의 이자 비용을 절약하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사회는 그냥 앉아서 지켜보기만 하니, 그들 역시 똑같이 책임이 있다"고 질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흔들기' 강도가 최근 커진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올해 첫 금리 인하 시점 전망을 종전 12월에서 9월로 앞당겼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은 이날 보고서에서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금리 인하로 가는 여러 가지 경로가 있기 때문에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50%를 약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9월에 이어 10월과 12월 등 연내 3번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최종금리(터미널레이트)는 3.00~3.25%로 종전보다 50bp 하향했다. 다만 "이번 주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6월) 고용 데이터가 나오지 않는 한 7월 금리 인하는 예상하지 말라"고 전제했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약 67bp로, 직전 거래일보다 3bp 정도 확대됐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 인하 가능성도 60% 후반대에 달한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8분께 연준이 7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81.4%에서 78.8%로 낮춰 반영했다.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8.6%에서 5.2%로 낮아졌고,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0.3%에 그쳤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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