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책'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 0.4% 상승…상승폭은 둔화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價 0.07%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정부의 '6.27 대책' 이후에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주 연속 상승인데, 다만 상승폭은 소폭 줄어들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40% 올랐다.

전 주에 기록한 0.43%에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0.43%는 2018년 9월 이후 6년 9개월만의 최대폭 상승이었다.

서울 아파트는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선호 지역 내에 매수 문의가 감소하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0.5% 올랐다. 송파구(0.75%)는 잠실·신천동 위주로, 강남구(0.73%)는 압구정·개포동의 재건축 예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영등포구(0.66%)와 서초구(0.65%)도 올랐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강북 14개구는 0.30% 올랐다. 성동구(0.89%)는 행당·하왕십리동 역세권위주로, 마포구(0.85%)는 성산·신공덕동의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용산구(0.58%), 광진구(0.49%), 종로구(0.24%) 등도 올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수도권(0.16%→0.17%)은 상승폭이 확대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19주째 상승했다.

경기는 전주 상승(0.05%)에서 오름세를 추가 확대해 0.09% 올랐다.

성남 분당구(1.17%)는 정비사업 추진중인 수내·분당동 위주로, 과천시(0.98%)는 원문·별양동 위주로, 안양 동안구(0.37%)는 평촌·관양동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고양 일산동구(-0.18%)는 식사·백석동 위주로, 평택시(-0.13%)는 입주 물량의 영향이 있는 합정·칠원동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은 0.02% 떨어져 하락 전환했다.

지방은 0.02% 내려 낙폭이 소폭 줄었다. 5대 광역시는 0.04% 떨어졌고, 8개도는 0.01% 하락했다.

세종시는 0.02% 상승했다.

광역시 중 광주(-0.06%), 대구(-0.06%) 등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8개도 중 전남은 0.08% 내려 낙폭을 확대했다. 광양시(-0.12%)는 중동 및 광양읍 구축 대단지 위주로, 여수시(-0.09%)는 국·신월동 위주로 하락했다.

전세 가격도 전국 기준 0.02%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은 0.05% 상승했고, 서울은 0.07% 올랐다. 지방은 0.01%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일부 입주 물량의 영향이 있는 지역 및 구축 단지 등에서 전세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교통 및 학군이 양호한 선호 단지 위주로 전세 수요가 꾸준했다.

강남 11개구에서는 서초구(-0.15%)가 하락했다. 반면 강동구(0.32%)는 둔촌·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동작구(0.16%)는 상도·사당동 위주로, 영등포구(0.11%)는 대림·당산동 역세권 위주로, 송파구(0.11%)는 잠실·장지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14개 구에서는 성동구(0.00%)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광진구(0.13%)는 광장·자양동 학군지 위주로, 용산구(0.11%)는 이촌·한남동 위주로, 노원구(0.09%)는 상계·하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종로구(0.07%)는 홍파·숭인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는 0.05% 상승했고, 인천은 0.01% 내렸다.

지방은 0.01% 떨어졌다. 그 중 5대 광역시는 0.01%, 8개도가 0.02%내렸고, 세종은 0.01% 상승했다.

한편, 전국 178개 시·군·구 중 매매가격 상승 지역 수는 71곳에서 82곳으로 늘었고, 전세 가격 상승 지역은 96에서 92곳으로 줄었다.

jh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