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감세 법안의 하원 통과가 금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트럼프 감세 법안이 미국 재정적자를 늘려 장기 금리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트럼프 1기 행정부 정책의 연장선에 불과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의 이단나 아피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예산안이 시장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향후 10년간 재정적자가 확대된다는 것"이라며 "이 법안에 따라 감세를 통한 여러 경기 부양책이 시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피오 매니저는 "미국 의회예산국(CBO)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보장사업은 10년 이내 예산이 바닥날 수 있는데, 법안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공공 재정을 개선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만약 연방 예산이 복지 프로그램의 부족분을 충당한다면 재정 적자는 훨씬 커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국채 수익률을 높여야 하며, 단기 금리와 장기 금리 격차의 확대와 그에 따른 달러 가치 하락은 가속화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반면 감세 법안이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국 자산운용사 T. 로우 프라이스의 자본시장 전략가인 팀 머레이는 "감세 법안 중 다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첫 임기 때부터 시행돼 온 세금 인센티브의 연장선에 불과하다"며 "트럼프의 감세정책 연장 이외의 조치들은 관세 수입으로 충당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본질적으로 재정 부양책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머레이 전략가는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제한적일 것이며, 수익률 급등과 같은 큰 반응은 없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법안 통과는 미국 경제의 전망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백악관은 연준에 금리 인하를 촉구했지만, 최근의 견조한 고용 데이터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할 이유며 재정정책은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일 뿐이다"고 분석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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