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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태 후폭풍' SK텔레콤…'실적 급감에 배당 불확실성' 우려도

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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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금 면제에 각종 보상 비용…과징금 부과 가능성도

고개숙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유심(USIM) 해킹 사태의 최종 책임이 SK텔레콤에 있다고 정부가 결론 내리면서 올해 실적에 미칠 영향을 시장이 주시하고 있다.

위약금 면제와 유심 교체 비용, 하반기까지 이어질 각종 보상이 SK텔레콤의 올해 경영 실적을 크게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실적 악화에 동반할 이익잉여금 감소는 그간 꾸준히 이어졌던 주주 배당 정책에도 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

◇ 2분기 실적 악화 불가피…가입자 이탈에 유심 교체 반영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 유심 해킹 사실이 알려진 이후 6월까지 SK텔레콤에서 이탈한 무선 가입자 수는 약 61만명~63만명으로 추산됐다.

5월과 6월 번호 이탈 가입자 수는 159만명에 달했지만, 타 통신사에서 SK텔레콤으로 가입을 변경한 경우 등 모든 사례를 고려한 수치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이동통신사업(무선 사업) 부문 매출은 10조6천700억원이다.

이통통신 가입자 전체 수가 약 2천3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61~63만명 이탈에 따른 올해 매출 감소액은 단순 계산으로도 최소 2천800억원에 육박했다.

더 큰 문제는 유심 해킹 사태의 직접적인 여파인 '유심 교체 비용'이다.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유심 교체 비용은 회선당 7천700원으로 책정되어 2분기 약 1천765억원의 비용이 집행될 예정이다.

비록 실제 교체 수요는 약 1천만 개 수준으로 파악돼 잔여 물량이 하반기 환입될 수 있지만, 2분기 대규모 비용이 반영된다는 점은 실적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을 3천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가량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천200억원 수준을 대폭 하회하는 수치다.

◇ 하반기도 '먹구름'…매출 감소폭 확대 전망

2분기의 충격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 하반기에도 막대한 비용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과기정통부 지침에 따라 해킹 사태 이후 이탈한 고객의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면제 대상은 오는 14일까지 해지 예정인 가입자로, 당장 이달 중 가입 해지 고객에 위약금 환급이 예정돼있다.

8월에는 요금 할인과 데이터 제공 등 추가 보상에 따른 비용 집행이 이뤄진다.

SK텔레콤은 8월 요금 50% 할인, 매월 데이터 추가 제공 등 5천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 보상안을 발표한 상태다.

전체 가입자 2천300만명에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 3만5천원을 적용하면 8월에만 약 4천3천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더불어 정보 보안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하면서 기존 연간 800억~900억원이던 보안 투자액도 1천400억원으로 증액돼 단기적 비용 부담이 될 수 있다.

회사 측은 지난 4일 올해 연결 기준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17조8천억원에서 17조원으로 4.5% 하향 조정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 영업이익이 9천억원대로 전년 대비 45% 이상 급감하며 1조 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 배당 유지 불투명…변동된 주주환원책 발표되나

실적과 함께 가장 심각한 우려는 '배당 유지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안정적인 배당 정책으로 국내 이통사를 대표하며 주주들에게 신뢰를 쌓아왔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한 막대한 현금 손실은 배당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사태와 관련 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감안할 때, 향후 부과될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의 규모가 예상을 상회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법은 기업의 위반 행위와 관련해 매출액의 3%까지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 3천600억원에 이르는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8천억원의 매출 감소(현금 손실)과 예상 외 규모의 과징금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SK텔레콤의 재정 건전성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한다.

이는 곧 배당 정책의 변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에 단순히 실적 악화를 넘어 기업의 신뢰도와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상황"이라며 "배당 정책 변동 여부도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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