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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발목 잡았다…삼성전자, 2Q 영업익 4.6조 '어닝 쇼크'(종합2보)

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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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치 1.5조 밑돌아…일회성 비용 여파

영업이익률 6.2%…작년의 절반도 채 안돼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김학성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2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메모리 사업에서의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과 비메모리 사업의 대(對)중 제재 영향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4조6천억원, 매출액 74조원이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55.94%, 매출액은 0.09% 감소했다.

매출이 일부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며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뒷걸음질 쳤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6.2%로 작년 2분기 14.1%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주요 증권사 17곳이 1개월 내 제출한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는 영업이익 6조68억원, 매출액 75조3천408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망치에 견줘 1조5천억원 부족했고, 매출액도 1조원 이상 적었다.

[출처:삼성전자, 연합인포맥스]

삼성전자는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이례적으로 설명자료를 냈다.

'간판 사업'인 반도체(DS)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모두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DS 영업이익이 4천억원 안팎에 그친 것으로 파악한다. 메모리의 '흑자'가 비메모리의 '적자'를 겨우 상쇄했다는 의미다.

메모리의 경우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과 같은 일회성 비용 등의 여파로 실적이 하락했다.

재고를 장부상 손실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에 손실을 가능한 한 모두 털어내 하반기 반등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재고 평가 충당금을 좀 보수적으로 잡은 것 같다"며 "안 좋은 건 상반기에 털어버리고 하반기 반등을 대비하려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개선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 및 출하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조만간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히는 부분이다.

비메모리 사업의 경우 대(對)중국 제재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가 심화하며 판매 제약 및 관련 재고 충당이 발생했다. 지속되고 있는 라인 가동률 저하가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는 점진적 수요 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적자 축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1분기 '깜짝 실적'을 견인했던 모바일(MX)도 2분기는 비수기를 맞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증권가에선 MX가 약 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가전과 디스플레이 등도 1조원 미만으로 봤다.

sjyoo@yna.co.kr

hskim@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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