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손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발송한 데 대해,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율에 변화가 없고, 그간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 사실상 관세 부과 확정이라기 보다는 내달 1일까지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어서 당장 금리를 움직일 재료로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관세 서한을 통해 오는 8월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25% 상호관세의 관세율은 유지한 채 부과 시점을 당초 오는 9일에서 내달로 미뤘다. 이에 3주간 한미 정부 간 막판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서울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쉽게 해결이 안 됐다고 해서 금리 하락 재료라 리스크로 보기에 아직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협상으로 관세율을 낮추더라도 아예 사라지는 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보니 그 자체로 경제에 부담이 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조기 집행으로 경제 성장률이 개선될 여지가 높아진 점은 관세 부담을 상쇄하는 요소다.
그는 "최근 정부가 추경 집행이 성장에 플러스 요소로 작용할 터라 이 부분을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두고 평가하는지가 지금 금리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관세 이슈에 따른 주식시장 움직임 또한 주목하는 요소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서한의 내용 자체는 4월 2일 관세율 대비 변한 것이 없다 보니 큰 틀에서는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위험 회피 심리로 인해 주식이 크게 빠진다면 반대급부로 채권의 '롱(매수)' 움직임이 강해질 수 있겠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발언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관세 이슈는 이번 주 금통위에서 도비시하게 발언하기 힘든 부분으로 작용할 듯하다"며 "다만 국내에서 제일 중요한 건 부동산 시장"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 엿보인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다른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일본과 함께 가장 처음 서한 발송국으로 발표된 것 자체는 그리 나쁜 시그널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협상이 금방 진행될 국가를 꼽아 발표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우방국이다 보니 상호관세율이 협상을 거쳐 10%대로 내려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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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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