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관세 불확실성 속 시장 관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숨 고르기 종목별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증시는 전일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 실현 물량 출회 속 트럼프의 관세 이슈를 소화하면서, 지수 상단이 제한된 채 업종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업종 순환매가 주간 단위로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번 트럼프의 상호 관세는 8월1일까지 유예 기간이 있다는 점이 안도감을 제공하고 있으나, 여전히 관세 불확실성은 잔존해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여전히 지수 상방 추세는 살아있는 만큼, 지난주처럼 소외주 키 맞추기 성격의 장세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기존 주도주들이 조정을 받더라도, 비중을 축소하려는 관점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조정 시 매수 전략의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지루한 흐름을 보인 끝에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60포인트(0.37%) 내린 44,240.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6포인트(0.07%) 떨어진 6,225.52, 나스닥종합지수는 5.95포인트(0.03%) 오른 20,418.46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는 이날도 관세 관련 발언을 쏟아냈으나 증시도 내성이 생긴 듯 보합권에서 한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글에서 "관세는 2025년 8월 1일부터 부과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기한) 연장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트럼프가 내놓은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다. 트럼프는 전날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관세 서한을 보내는 한편 관세 부과 시점을 8월 1일로 연기했으나 협상 상대방이 좋은 제안을 가져오면 관세 부과 시점이 더 미뤄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속된 관세 발언으로 혼조세를 보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시점을 8월 1일로 확정했으며 투자자들은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4.405%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따라 앞으로 시장 방향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전일 다우 지수는 하락하고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 마감하면서 뉴욕 3대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며 "관세 발언과 업종별 실적 차별화 속에서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에 대해서는 조만간 50%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의약품은 200%, 반도체에 대한 품목 관세도 부과 예정이라 발언했으나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나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방위비 증액도 요구하며 무역과 안보를 연계한 압박을 시사했다"며 "한국 정부는 빠르게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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