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0일로 예정된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향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시장 전망이 8월 및 10월로 양분되어 나타나고 있으면서, 이를 가늠할 수 있는 포워드가이던스(3개월 내 금리 전망), 이창용 한은 총재 기자간담회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9일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동결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22곳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22인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본 바도 있다.
현재 통화정책의 주요 결정 요인은 서울 집값과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요인이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은 지난 2018년 9월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고, 이를 반영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의 증가 규모는 지난 6월에 7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금통위가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인다면 금융 불안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당장 경기 부양도 시급하지만 지난주 31조8천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회를 통과한 바 있어 경제 성장의 상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시각도 우세해졌다.
실제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재정부양책이 0.2%포인트(p) 정도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향후 추가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시장에서는 '8월 뷰'와 '10월 뷰'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주 연합인포맥스가 조사한 결과에서는 다음 인하 시기로 8월 전망이 우세했다. 8월 인하를 예상한 전문가 수는 15명으로, 68%에 달했다.
정부의 고강도 가계부채 규제 방안과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등을 감안하면 가계부채 우려가 점차 사그라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기인한다.
시장에서는 포워드가이던스에서 3개월 내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금통위원이 몇명일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시장에서는 8월 전망이 다소 우세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는데, 3개월 내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금통위원이 4인보다 적게 나온다면 굉장히 매파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금통위 당시 3개월 내 금리 인하 전망 금통위원이 4인이었는데, 이보다 더 줄어든다고 하면 8월 인하 기대가 꽤 축소될 것"이러고 언급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올해 2월과 5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할 때를 되짚어보면, 직전 포워드가이던스에서 금통위원 6인 전원의 인하 전망이 나온 이후 인하가 단행된 바 있다"며 "이번에 5~6인이 나오지 않는다면 8월 인하 프라이싱이 약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가계부채 둔화세를 확인하지 못하는 만큼, 포워드가이던스가 그리 완화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5월 금통위 포워드가이던스에서 3개월 내 인하를 열어둔 금통위원이 4인이어서, 다들 이를 기본선으로 두고 있는 듯하다"며 "다만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닫힐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D 은행의 채권 딜러는 "7월 금통위에 대해서 비둘기파보다는 매파적인 스탠스에 대한 전망이 더 강한 듯하다"며 "최근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 방안과 2차 추가경정예산안 등의 정책 요인들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느냐에 따라서 아직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최종금리가 2.25%라면 지금 금리가 정당화되는 수준인 듯하고, 2%라면 더 강해질 여지가 많아지게되는 상황이어서 금통위의 스탠스에 시장의 긴장감이 크다"고 언급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29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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