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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14년 반 만에 주식 매매 중단하나…"ETF 처리 방안은 계속 검토"

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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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일본은행(BOJ)이 2010년 12월부터 이어오던 이례적인 주식 거래 관행에서 사실상 철수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BOJ가) 2024년 봄 오랜 기간 계속되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중단하기로 한 이후 과거 은행들로부터 매입했던 주식을 처분하는 데 전념해왔지만, 이마저도 곧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BOJ가 보유한 대규모 ETF의 처리 문제는 여전히 검토 중이며, 매각 시기와 방식에 대한 시장의 추측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BOJ가 처음 주식에 개입한 것은 2002년으로,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한 조치로 은행이 보유한 주식을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이 정책은 일시 중단과 재개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2010년 봄에 종료됐다.

BOJ는 이후 2010년 12월부터는 디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금융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ETF 매입을 시작하면서 다시 주식 시장과 접점을 갖게 됐다.

또한 2016년 4월 이후부터는 ETF 매입과 함께 과거 은행에서 매입한 주식(이하 '은행 보유 주식')의 매각도 병행하고 있다. 이어 2024년 3월 이후부터는 ETF 매입을 중단한 후 주식 매도를 중심으로 거래하고 있다.

◇은행 보유 주식 매각, 조만간 종료 전망…ETF 처분은

이러한 '은행 보유 주식'의 처분도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처음에는 장부가 기준 잔액은 약 1조 3천억 엔이었으나 2025년 6월 말 기준 약 25억 엔으로 줄었다. 빠르면 7월 14일 발표 예정인 7월 10일 기준 데이터에서 잔고가 '0'이 됐음을 확인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의 관심은 ETF 처리 방향으로 옮겨지고 있다.

ETF를 즉시 매각하자는 의견도 한때 제기됐으나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ETF 처리는 시간을 들여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당장 시작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향방이나 참의원 선거 이후의 정치 상황 등 불확실성이 크고, 주가에 미칠 영향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관망'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BOJ는 주식 매도에서도 사실상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BOJ가 보유한 ETF 잔액은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약 7%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앙은행의 재무제표(대차대조표)에 이처럼 막대한 위험자산(주식 등)이 포함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문제는 '어떻게 파느냐'…전량 매각까지 100년 걸릴 수도

문제는 매각 방식이다. ETF를 대량으로 한꺼번에 매도할 경우 주가 하락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 처분할 지가 핵심이다.

참고할 수 있는 사례로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은행 보유 주식의 매각 방식이 있다. BOJ는 이를 주가에 혼란을 주지 않고 순조롭게 진행해왔다.

실제 매각 속도를 살펴보면, 예를 들어 2024 회계연도의 연간 매각액(시가 기준 보유액 변화)은 약 6천600억 엔이었다.

니세이기초연구소의 이데 신고 연구원이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ETF 보유 시가 약 76조 엔을 단순 계산할 경우 전량 매각까지 10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도 BOJ가 ETF에서 완전히 손에서 놓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ETF 자문위원회 마스 카즈유키 위원은 "매우 긴 시간을 들여 극도로 신중하게 진행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도 바람직하다"며 "BOJ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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