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한銀 이어 국민銀도 조직개편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KB국민은행이 정보보호본부의 소속 변경을 통해 준법감시 역할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여전히 다수의 금융사들은 개인정보의 취급·관리를 정보통신기술(ICT) 이슈로 한정하고 관련 조직 산하에서 관리 중이지만, 최근엔 이를 내부통제 이슈로 규정하고 관리 방향에 변화를 주는 케이스들도 나오고 있는 추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일 기존 테크사업부 산하였던 정보보호본부를 준법감시인 직속으로 바꾸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국민은행 정보보호본부 소속 직원은 60여명 수준이다.
향후 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은 기존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더해 정보보호 관련 조직까지 포함, 은행 내부통제 전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국민은행의 이번 결정으로 우리·신한까지 총 3곳의 주요 시중은행이 정보보호본부의 소속 변경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현재 4대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하나은행 정도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산하에 정보보호본부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은행들의 이러한 결정엔 정보보호 기능의 본질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새로운 조직체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진 점이 영향을 줬다.
정보보호본부가 테크그룹 소속으로 운영될 경우 기술 중심의 접근과 시스템 운영 측면에만 중점을 두는 기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판단한 셈이다.
최근의 정보보안 사고는 금융사의 평판과 신뢰도에 중대하고 직접적 영향을 준다.
이를 고려할 때 정보보호 관련 업무 또한 단순 기술적 대응에서 벗어나, 내부통제 범주로 관점을 전환해야 한다는 내부 인식이 커졌다는 평가다.
국민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정보보호 업무를 준법과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기능과 보다 긴밀하게 엮어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보다 일원화된 관점에서 보안 정책을 수립·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의미다.
국민은행은 단순히 예방 차원을 넘어, 정보보안 사고의 발생 이후 대응 및 사후 조치까지, 관리체계 전반이 보다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보보호 조직의 궁극적 목표는 기술이 아닌 정보자산 및 고객정보의 보호다"며 "이렇다 보니 정보보호 업무는 본질적으로 내부통제 체계와 강하게 연동되는 특징이 있다. 준법감시 관점에서 관리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또한 이러한 트렌드를 반기는 분위기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정보보호본부의 본질을 고려하면 준법감시 체계 하에서 접근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이 맞다"며 "이러한 구조가 금융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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