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그룹 내 싱크탱크에서도 증권 및 보험 관련 센터를 세우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성장에 속도를 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 4월부터 경영전략연구실 내 증권보험연구센터를 신설해 업계 동향 및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증권보험연구센터는 우리금융 내부에서 필요한 보고서 및 리서치 자료를 생성해 그룹과 계열사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준다.
우리금융이 연구소 내 증권보험 관련 조직을 별도로 신설한 것은 빠르게 그룹 내 계열사 역량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우리투자증권을 출범했고, 이달 초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을 매각한 이후 약 10여년간 증권과 보험 계열사가 없었기 때문에 그 공백을 메우고자 관련 연구조직을 세운 셈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우리투자증권과 동양·ABL생명은 비은행 성장의 핵심 축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조직이다.
이미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지주들은 은행을 비롯해 증권과 보험 부문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며 비은행 부문 실적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예대마진과 같은 이자이익의 한계와 더불어 주주환원과 밸류업을 신경 써야 하는 지주 입장에서는 비은행 실적이 그룹의 가치와 주가에 직결될 수밖에 없다.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 3조860억원 중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3조39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올해 1분기의 경우 그룹 순이익은 6천156억원인데 비해 은행이 6천331억원을 올려 다른 계열사의 손실 폭도 메우는 상황이다.
1분기 기준 동양생명의 순이익은 467억원으로, 우리금융이 동양생명의 지분 75%를 반영해도 보험 계열사가 그룹 순이익 2위권에 오르게 된다.
증권과 보험 계열사가 제대로 안착할 경우 은행과의 비이자 상품 판매 시너지는 물론 파생금융 및 기업금융(IB) 거래까지 이어져 그룹 전체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에 우리금융은 이정수 전략부문 부사장을 동양생명의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 앉히기도 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경영에 직접 참여하진 않지만, 이사회 구성원으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로, 지주와 계열사를 잇는 위치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보험 계열사 편입 이후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42%로 다른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낮은 편이다. 동양생명 또한 1분기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은 127.2%, 외화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반영하면 154% 수준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증권 및 보험업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관련 연구 센터를 설립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지주 본사에서 그룹의 새 가족이 된 동양생명·ABL생명 직원에게 디지털 선도의 의미가 담긴 그룹 보조 휘장을 달아주고 있다. 2025.7.1 [우리금융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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