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도 주금공과 지급보증 MOU 체결 논의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BNK금융그룹 산하 두 지방은행이 올해 하반기 지방은행 최초로 커버드본드 발행에 나선다.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를 받은 주금공의 커버드본드 재유동화 사업 개시와 고정형 대출 비중 확대가 맞물려 은행권 커버드본드 발행사가 확대되려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올 하반기 커버드본드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발행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BNK금융지주 산하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난 8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HF)와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iM뱅크(옛 대구은행)도 주금공과 지급보증 MOU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주금공이 은행 발행 커버드본드에 지급보증을 제공하면 AAA 등급 수준의 신용도가 확보된다. 통상 은행채 대비 10bp가량 조달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나타난다.
부산·경남은행은 장기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에 조달 비용 감소를 반영해 실수요자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고정금리 대출 확대 기조를 지속해 강화하자 올해 들어 고정형 대출이 변동형 대비 금리와 한도 측면에서 유리해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주담대 대출 비중은 지난 5월 91.6%로 집계됐다.
지난 연말 고정금리 주담대 신규 비중은 81.3%였지만 올해 들어 지속해 상승세를 보이며 10%포인트 넘게 비중이 올랐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신규 기준 예금은행의 평균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25%로 고정형(4.31%) 대비 낮았다.
올해 들어 금리 인하기임에도 경기 둔화 추세로 고정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장기금리가 빠르게 내리자(불 플래트닝)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평균 금리는 3.86%로 변동형(3.97%) 대비 0.11%포인트 낮았다.
7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시행되는 점도 고정금리 대출 비중의 확대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도입된 스트레스 DSR 3단계에 따라 5년 단위로 고정금리가 바뀌는 주기형 주담대는 스트레스 금리가 40%로 적용된다. 반면 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주담대는 3단계 스트레스 DSR 금리가 80%로 적용된다.
지난달 28일부터 정부가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담대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했는데, 6억원에 최대한 근접해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주기형을 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 소득 1억원 차주 기준 주기형 주담대는 대출한도 6억원을 거의 채울 수 있지만, 변동금리형인 혼합형과 변동형은 5억 후반 수준으로 대출 한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을 올 하반기 절반 축소하기로 하면서 7월 들어 서울 지역의 주담대 신청액은 반토막이 났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주기형 주담대 수요가 커지고 있어 커버드본드 발행에는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정부가 가계부채 총량을 절반 줄이기로 했지만, 커버드본드 발행 요인이 축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하반기 시장금리 상황이 발행 결정에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금공은 커버드본드 재유동화 업무처리기준 제·개정안을 지난달 25일 마련했다. 발행 만기 10년 이상인 커버드본드에 대해 재유동화가 가능해지면 은행은 역마진을 방지할 수 있다.
다만 지급보증을 받은 커버드본드는 재유동화 자산에서 제외되기로 결정됐다. 5~7년 만기 커버드본드는 주금공의 지급보증을 받고, 10년 만기는 지급보증을 받지 않고 재유동화하는 방식이 은행권에서 유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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