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ABC뉴스 방송에 출연해 "사유가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당연히 (파월을 해임할)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봄에 끝난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파월 의장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인 가운데 특히 파월 의장 재임 기간 이뤄진 연준 본부 건물 공사의 과다 비용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공사 비용은 25억 달러 규모로 해싯 위원장은 이 프로젝트가 예산을 7억 달러 초과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해당 건물 공사 비용은 연준 자체 재원으로 충당되며 납세자의 세금은 투입되지 않는다. 연준은 보유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과 은행들에 부과하는 수수료로 운영 자금을 마련한다.
지난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파월이 연준을 "심각하게 잘못 운영했다"며 연준 본부 개보수 사업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보트 국장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파월 해임을 위한 '사유'를 마련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해싯 위원장은 이어 "보트 국장이 보낸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행정부의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해임을) 밀어붙일지 여부는, 연준으로부터 받은 답변 내용에 크게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준은 지난주 홈페이지의 '자주 묻는 질문(FAQ)' 페이지를 새로 업데이트하고 보트 국장 질문에 대해 간접적으로 반박했다.
해당 페이지는 "건물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VIP 전용 식당은 새로 건설되지 않는다"고 명시해, 보트의 질문 중 하나에 정면으로 답했다.
한편 해싯 위원장은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또 다른 유력 후보는 케빈 워시 연준 전 이사로 그는 같은 날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연준 건물 공사 비용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사실상 차기 연준 의장 레이스 참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연준은) 감독 부문에서도, 통화정책 부문에서도 길을 잃었다"며 "이러한 화려한 건물에 막대한 돈을 쓰는 것도 그저 또 다른 증거일 뿐"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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