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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美 물가로 더 모이는 시선

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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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서울채권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국에 대한 고율 관세 위협을 주시하면서 글로벌 금리에 따라 등락할 전망이다.

주말새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멕시코를 상대로 오는 8월 1일부터 3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에는 35%, 브라질에는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에 대해 고율 관세를 통보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됐다. 시장 심리에 따라 글로벌 장기국채 금리를 추가적으로 튀어 오르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미 지난주 후반 미 국채 장기 금리는 캐나다에 대한 고율 관세 소식이 전해지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녹아들면서 상당히 상승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8bp 오른 4.4120%, 30년물 금리는 8.0bp 급등한 4.9510%로 나타났다. 2년물 금리는 1.3bp 오른 3.8890% 오르면서, 커브가 가팔라졌다.

여기에 EU에 대한 관세율을 반영해 아시아장에서 글로벌 금리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적지 않을 듯하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달 말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이번주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공개발언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어느 강도로 거론될지 시장 주목도가 높을 듯하다.

지난주 후반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브라질과 캐나다 등에 대한 새로운 관세 예고가 인플레이션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어 연준이 관망을 유지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굴스비 총재는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및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더불어 조기 금리인하에 다소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사인데, 트럼프 정부의 관세 예고로 연준이 좀 더 신중해야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낸 셈이다.

이날부터 15일 밤에 공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베팅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어보인다.

7월 금융통화위원회를 거치면서 8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확대된 바 있어서 국내 시장은 글로벌 금리 약세에 크게 연동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혹여 시장의 예상에 따라 물가 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난다면 일정 부분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시장은 6월 전품목(헤드라인) 및 근원 CPI가 모두 전월대비 0.3%의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5월(각각 0.1%)에 비해 상승폭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인데, 실제로 0.3%이 나온다면 헤드라인과 근원 CPI 모두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중대성명을 예고한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7월 금융통화위원회가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이같은 글로벌 이벤트와 이에 따른 외국인의 움직임에 주목도가 높은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외국인은 국채선물에 대해 하루 사고 하루 파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주간으로 살펴본다면 외국인은 지난 5월 초 이후부터 지난주까지 매주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도 7월 첫째주를 제외하고 같은 기간 꾸준히 순매도해왔다.

비둘기파적이라고 해석되는 7월 금통위를 확인한 이후에도 하루 만에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면서 시장에 다소 혼란을 주고 있는데 당분간 추세가 이어질지 주시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수급상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1조8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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