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인공지능(AI) 전담 부서를 잇따라 신설하고, 임직원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한 생성형 AI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이달 초 하반기 직제 개편을 통해 'AI센터'를 신설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AI 활용 본격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AI데이터사업그룹 내 'AI센터'를 신설했다"며 "AI 솔루션과 AI 에이전트 개발을 담당하며, AI 전략 수립 및 전사 AI 비즈 적용을 전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카드의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직접적인 명령이나 데이터 입력 없이도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고객 상황에 맞는 카드 상품을 비교하고 발급해주는 AI 시스템이다.
국민카드는 향후 AI 에이전트의 활용 범위를 사내 업무 전반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우리카드는 지난달 5일, 롯데카드는 작년 12월에 각각 'AI추진팀'을 신설해 AI 전담 조직을 갖췄다.
우리카드 AI추진팀은 AI 전략 수립 및 혁신서비스 관련 사업 총괄과 AI 활용 사례 및 내부 프로세스 분석을 통한 과제 발굴에 집중한다.
또한 롯데카드에서는 의미 기반 검색, 챗봇 등 디지로카앱 고객을 위한 앱 서비스 개발에 더해 임직원 업무 효율화 및 생산성 증대를 위한 개발 업무를 수행한다.
한편, 이전부터 AI 전담 부서를 운영해온 카드사들은 최근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1월 생성형 AI가 탑재된 상담 지원 시스템인 'AI-SOLa(아이쏠라)'를 도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AINa(아이나)' 플랫폼을 통한 직원 개인 업무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아이나는 임직원들이 번거롭게 업무 매뉴얼을 찾아볼 필요 없이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돕는 생성형 AI 기반 툴이다.
이외에도 하나카드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카피라이터 '카피GO'를 통해 간단한 입력만으로 마케팅 문구를 자동 생성하고 있다.
여기에 고객 불편사항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나카드 관련 언급을 수집해 긍정·부정 감정을 분석하고 전 직원에게 매일 요약본을 제공하는 '소식봇'도 사용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고객 서비스 향상뿐 아니라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라며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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