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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는 채권 투자자들의 예상이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로 물가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더욱 커지면서다.
1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까지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은 이전보다 낮아진 64%로 집계됐다.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36%로 상승했다.
한 달 전인 지난 6월 말, 9월 금리 인하 예상을 확실시하던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이달 초 발표된 강력한 고용 지표는 이달 29~30일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을 배제하게 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관세 조치로 인한 물가 압력 징후는 9월 금리 인하에 추가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트레이시 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관세 전쟁의 영향은 향후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9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용시장의 탄력성과 과열된 위험 자산 시장은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취약한 장기채 수익률과 정부 지출 전망, 해외 수요 변화 등으로 인해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채권 시장의 이 같은 의구심은 이번 주 발표될 물가 지표에 대한 주목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실시간 경제지표(화면번호 8808)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오는 15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현재 미 국채 금리는 올해 범위의 중간점에 위치해 있는데, 이번 주 물가 지표에 대한 기대감 속에 채권 금리는 익숙한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번 물가 지표는 올해 상반기 미국 채권 시장이 5년 만에 기록한 가장 좋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근원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9% 오르며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 리서치 회사 크레딧사이츠의 재커리 그리피스 투자등급 및 거시경제 전략 헤드는 "CPI 지표는 연준의 방향과 올해 하반기 위험 심리에 대한 톤을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피스는 "우리는 관세 압력이 CPI에 미치는 명확한 신호가 나타날 경우 연준의 정책 경로가 재평가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곡선 전반에 걸쳐 소폭 상승하는 베어 플래트너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야누스 핸더슨의 존 로이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9월 이후 금리 인하에 나서더라도 이는 통화 완화 경로를 방해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12월까지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그중 한 차례의 금리 인하가 연기되더라도 내년 1분기 중에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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