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일본 기업들의 임금 인상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전체 29개 업종 중 80%에 해당하는 23개 업종에서 평균 지급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여름 보너스 조사 최종 집계 결과 보너스가 100만 엔(약 930만 원)을 초과한 기업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반면, 전체의 약 60%에 해당하는 업종에서는 증감률이 전년보다 악화돼 기업 간·업종 간 체력 차이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이번 조사는 7월 1일 기준으로, 주로 상장 기업을 중심으로 비교 가능한 383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 산업의 평균 보너스 지급액은 전년 대비 5.91% 증가한 98만 6천233엔으로, 4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0만 엔을 초과해 지급한 기업은 전체의 30.2%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3.5% 증가한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업종은 '기타 운송기기'로 전년 대비 22.84% 증가했다. 중공업과 조선 업종은 20.19% 증가했다.
특히 일본 IHI(TSE:7013)는 전년 대비 43.92% 늘어난 123만 8천309엔을 지급,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그 외에도 '의약품' '건설' '섬유' '화학' 업종이 모두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다.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의 경우 63개 사 중 7개 사가 보너스로 100만 엔 이상을 지급했다.
보너스 증액의 주요 이유로는 '급여 수준 상승'이 56.3%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보다 8.9포인트 증가한 수준으로 2024년 조사에서 1위였던 '전기 실적 호조'(53.3%)를 3포인트 상회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악화된 업종은 17개로, 전년(11개 업종)보다 늘어났다.
철강업은 전년 대비 보너스를 9.23% 줄었고 잡화·기타 제조업은 7.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향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며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분을 가격에 얼마나 전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임금 인상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기업의 경쟁력을 가를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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