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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다우 총집합…VC 최초 일본 모펀드 결성한 키움인베스트먼트

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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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동남아 모펀드로 글로벌 VC 도약…정보·네트워크에 투자"

정미리 이사·임태균 차장, 결성 작업 주도…내년 증액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이규선 기자 =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올해 3월 국내 벤처캐피탈(VC) 최초로 일본에 모펀드를 결성했다. 최근 현지에 1호 위탁운용사(GP)로 스파이럴캐피탈(Spiral Capital) 선정해 첫 출자도 단행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과 싱가포르에 모펀드 결성을 준비한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올해 3월 양국에 동시 모펀드를 론칭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일본과 싱가포르 모펀드를 글로벌 VC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1호 GP' 스파이럴캐피탈, 현지 대기업 네트워크 강점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일본 모펀드인 '키움 다우 재팬 벤처펀드1'을 결성한 건 올해 3월이다. 30억 엔 규모로 결성했는데 내년까지 50억 엔 규모까지 멀티클로징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그룹 계열사인 키움증권과 다우기술 등이 펀드 출자사(LP)로 참여했다.

운용 인력은 김대현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를 포함해 총 4명이다. 펀드 결성은 투자전략실 소속 정미리 이사(투자전략실장)와 임태균 차장이 주도했다.

투자전략실장인 정 이사는 키움인베스트먼트 합류 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모태펀드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투자전략실에서 모펀드 운용뿐 아니라 펀드 기획과 LP 관리, 내부 통제를 총괄하고 있다.

임 차장은 일본에서 10년 이상 커리어를 쌓았다. 키움 그룹 내 일본 법인, 다우기술, 그룹 전략실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어 일본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모펀드를 통해 빠르면 분기에 1건, 반기에 2~3건의 GP 출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 5~7곳의 일본 VC에 출자하겠다는 구상이다.

임 차장은 "일본 VC들은 대체로 초기 투자 비중이 높지만, 세컨더리나 그로스 스테이지에 정통한 VC에도 1곳 정도 출자해 분산 효과를 노릴 것"이라며 "일본에서 강점을 보이는 바이오나 소부장 영역에 고루 투자해 모펀드를 통해 일본의 모든 산업군을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1호 출자사로 스파이럴 캐피탈을 선정한 배경으로 일본 내 네트워크, 우수한 트랙레코드 등을 꼽았다. 일본 독립계 VC 중 AUM 기준 8위권에 해당하는 중견급 VC로, 일본 VC 시장에선 '톱클래스'로 분류된다는 설명이다.

2016년 설립된 스파이럴캐피탈은 플래그십 블라인드 펀드를 3번째로 론칭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보인다. 주로 연쇄 창업가의 신규 사업에 초기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정 이사는 "스파이럴캐피탈은 일본 대기업의 CVC 자금 위탁 운용을 대행하면서 강력한 대기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이나 사업 연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파이럴캐피탈이 투자한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는 전동 킥보드 서비스 기업 '루프(Luup)'와 로보틱스 기업 '기타이(Gitai)', 모빌리티 스타트업 '뉴모(Newmo)' 등이 있다. 뉴모는 중고거래 플랫폼인 '메루카리'의 창업자가 연쇄 창업한 기업이다.

정미리 이사, 임태균 차장 (왼쪽부터)

◇"복잡한 결성 절차…日 네트워크·정보에 대한 투자"

일본에 모펀드를 결성하기 위해선 현지 법을 따라야 한다. 관련 절차가 복잡함에도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일본에 모펀드를 결성한 이유는 현지화 전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임 차장은 "일본 현지 법에 따라 모펀드를 결성해야 하므로 GP 자격을 획득하고 회계법인이나 법무법인과의 조율, 금융당국에 지속적인 신고 등 행정 절차가 까다로웠다"며 "그럼에도 현지에 모펀드를 결성한 건 현지화를 통해 일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향후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펀드는 이중으로 관리보수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이를 정보와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로 보고 있다"며 "단순한 수익률을 넘어, 투자 대상 GP들의 포트폴리오 정보와 현지 네트워크 가치를 흡수하는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키움인베스트먼트는 그룹 내부 자금으로 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향후 일본 현지에서 운용 역량을 강화해 해외 LP 자금을 유치할 기회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성장을 넘어, 해외 자본이 국내 벤처 생태계로 유입되는 중요한 통로가 되겠다는 목표다.

◇일·싱가포르 모펀드, 글로벌 VC 성장의 발판

키움인베스트먼트 글로벌 모펀드의 일차적인 목표는 '수익률 최대화'다. 모펀드의 핵심 전략인 헤지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 수익률을 높일 계획이다. 다수 GP에 출자해 스테이지·섹터별 투자 분산 효과를 극대화한다.

정 이사는 "일본 내 100여개 독립계 VC 중 20여 곳을 유망 후보군으로 압축한 이후 철저한 옥석 가리기를 통해 GP를 선정할 것"이라며 "약 7곳의 VC에 출자해 이들이 발굴하는 일본 내 수많은 딜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룹 차원에서도 일본 시장을 중요하게 보는 만큼, 계열사들이 관심 있는 일본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서비스도 제공하며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며 "해외 LP 유치 역량도 강화해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VC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본 모펀드와 동시에 결성한 싱가포르 모펀드도 키움인베스트먼트 글로벌 투자 확장 전략의 핵심 축이다. 일본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투자 지역을 확장하려는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전략적 방향성을 보여준다.

정 이사는 "싱가포르 모펀드를 통해 인도나 동남아시아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투자 영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싱가포르가 동남아시아 금융 벤처 허브 역할을 하는 만큼, 이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데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ybyang@yna.co.kr

kslee2@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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