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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제2의 도약④] 승계작업 2세 김동준 양날의 검 '의장직' 수행

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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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다우키움그룹 김익래 전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키움증권도 이끌게 됐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에 입성한 지 3개월 만에 의장을 맡았다.

문제는 책무구조도의 도입에 발맞춰 김 대표가 이사회를 이끌게 됐다는 점이다. 승계를 마무리할 발판이나, 책임 소재에 따라 향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양날의 검'인 자리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달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동준 대표를 이사회 공동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사회는 기존 이현 의장과 김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1984년생인 김 의장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2014년부터는 계열사에서 업무를 익히기 시작했다. 다우기술, 다우데이터에서 임원을 지낸 데 이어, 2018년부터는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맡았다. 2021년 키움PE 대표로도 선임됐다.

이어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이현 부회장과 함께 김 대표는 키움증권의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회사는 김 대표의 학력과 회계법인 근무 경력을 내세워 글로벌 사업과 리스크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금감원이 책무구조도 시행과 함께 오너가의 역할이 책무구조도에도 반영되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키움증권의 '2세 경영'도 빨라진 모습이다.

다만 평판 문제가 걸려있다. 키움증권은 2022년부터 사외이사로 일한 이군희 서강대 교수가 2023년 처음으로 사외이사 출신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바 있다. 김익래 회장이 2023년 6월 키움증권 사내이사에서 물러나자 공석이 된 의장석을 사외이사로 채운 셈이다.

김동준 대표가 이사회에 오르면서, 결국 오너 리스크를 지우기 위해 사외이사 중심으로 운영됐던 이사회가 다시 오너가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상황이다. 내부통제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이전 사례와 마찬가지로 김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

키움증권의 책무구조도에 따르면, 김동준 이사는 의장으로서 이사회 운영업무와 관련된 책무를 맡게 됐다. 이사회가 법령과 규정에 따라 회사의 경영 및 내부통제 관련 사항을 감독하도록 운영할 책임을 맡았다. 이사회에서 진행되는 회사의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와 관련한 심의·의결 등에 대한 책임도 김 대표의 몫이다.

만약 이사회 의결 사안 중 내부통제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의장을 맡은 김 대표도 이를 피해 갈 수 없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동의장 체제이지만, 2세가 자리를 잡은 만큼 실질적인 의사결정과 감독 권한에 대한 부담이 한명에 집중될 것"이라며 향후 그룹 경영에 대한 책임 논란도 오너 일가가 고스란히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감원의 기조에 맞춘 변화로 보이지만, 이는 업계의 추세와는 반대 방향이다. KB증권은 김성현 각자대표에서 사외이사로, 메리츠증권도 장원재 각자대표에서 사외이사로 이사회 의장을 교체하며 이사회 독립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추세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역시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사회 공동 의장을 선임함으로써 단독 의장에 대한 권한 집중을 방지하고 신중한 의사결정으로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며 "전문성을 각각 고려했을 때 대표이사 등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리 의무 이행에 대한 감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키움증권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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